‘편의점 둔화’ 발목 잡힌 GS리테일…하반기 소비 바람에 기대 건다

유통·생활경제 / 소민영 기자 / 2025-07-21 11:00:37
2분기 영업이익 10.5% 감소에도 시장 기대치 부합
편의점 순증 어려워…소비쿠폰 효과도 제한적
목표주가 12.5% 하향…CX 전략·사전예약 서비스로 반등 시도
▲ 전문 라이더가 퀵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접수된 상품을 픽업한 뒤 GS25를 출발하고 있다./사진=GS리테일 제공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GS리테일이 2025년 2분기에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진 못할 전망이다. 편의점과 슈퍼 등 핵심 사업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개발사업·신사업 등 기타 부문에서의 손실 축소가 영업이익 방어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한국투자증권 권명주 연구원은 GS리테일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 204억 원(전년 동기 대비 +2.8%), 영업이익 725억 원(전년 동기 대비 -10.5%, 영업이익률 2.4%)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 수준에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

본업은 정체…“편의점 순증 어려워”

2분기 GS리테일의 주요 사업 부문은 날씨 악화와 업황 둔화로 인해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 기존점 성장률은 1분기(+0.9%)에서 2분기 0% 수준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슈퍼 사업부는 1분기(-2.8%)에 이어 2분기에도 -3% 이상의 기존점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1분기 편의점 점포 수가 줄어든 데 이어, 2분기에도 유의미한 점포 순증은 기대하기 어렵다. 전반적인 편의점 산업 성장 속도 둔화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소비쿠폰 효과 기대감…실제 매출 증대는 제한적

정부가 7월 중순부터 지급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GS리테일의 편의점 매출에 단기적인 긍정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GS리테일은 대부분의 점포가 가맹 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과거 코로나19 시기 재난지원금 사용의 약 5~6%가 편의점에서 이뤄진 사례를 감안할 때, 약 1,000억~1,100억 원 규모의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

다만 권 연구원은 "소비쿠폰은 기존 소비의 일부를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며, 실제 추가 매출은 이보다 낮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소비쿠폰 기대감은 이미 주가에 선반영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투자 판단은 ‘유보적 낙관’…목표주가 하향

권 연구원은 GS리테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는 기존 2만4,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12.5% 하향 조정했다. 하반기에는 낮은 기저효과와 정부 추경 등에 힘입어 유통 업황이 상반기보다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유통 섹터 전반에 우호적인 수급이 유입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올해는 편의점 산업 전반의 점유율 하락이 더 부각될 가능성이 높아, GS리테일의 주가 회복세는 타 전통 유통사에 비해 더딜 수 있다고 판단했다.

CX 전략 강화…미디어 전문가 영입, 예약도시락 서비스 도입

한편 GS리테일은 최근 고객경험(CX) 혁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방송인 출신 백지연 전 앵커를 고객경험 고문으로 위촉하며,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맞춘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 백 고문은 콘텐츠 기획, 브랜드 이미지 제안, 커뮤니케이션 자문 등 CX 전반에 걸쳐 전략적 조언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편의점 GS25는 우리동네GS 앱을 통해 도시락 사전예약 주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오프라인 대비 76.7% 높은 객단가를 기록하며, 물가 상승에 대응하는 계획형 소비 트렌드에 부합하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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