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한·미 ‘조선·해양 동맹’ 시동…10월 美서 2차 포럼 개최

자동차·기계 / 최성호 기자 / 2025-06-24 11:00:23
서울대·미시건대 등 전문가 40여 명 참여…양국 협력체계 본격화
▲HD현대 정기선 수석부회장/사진=HD현대/최성호기자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HD현대가 한·미 조선산업 협력 강화를 위한 민간 주도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미국 조선업 재건과 기술 협력, 인재 양성을 위한 포럼을 개최하며 조선·해양 동맹 구축에 본격 착수했다.


HD현대는 24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글로벌R&D센터에서 ‘한·미 조선협력 전문가 포럼’을 열고 양국 간 실질적인 기술·교육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지난해 7월 미국 현지에서 체결된 HD현대·서울대·미시건대 간 조선산업 교육협력 MOU의 후속 조치로 마련됐다.

이 포럼은 HD현대와 서울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 주최한 것으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민간 차원의 한·미 조선 협력이 가시화된 첫 사례로 평가된다.

이날 행사에는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앤드류 게이틀리 주한미국대사관 상무공사,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또한 서울대, 카이스트, 미시건대, MIT 등 양국 주요 조선·해양공학 석학 40여 명이 함께했다.

정기선 수석부회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협력은 단순한 인적 교류를 넘어, 양국이 기술과 비전을 공유하는 진정한 해양 동맹의 출발점”이라며 “한·미 조선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함께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미국 측 기조연설자로 나선 미시건대 데이비드 싱어 교수는 “한국 조선업의 놀라운 기술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인재 확보가 미국 조선업 재건의 핵심인 만큼, HD현대와의 협력은 매우 큰 기회”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포럼은 서울대에서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각 대학 및 기관의 조선·해양 공학 교육 커리큘럼을 공유하고, 한·미 공동 교육과 인재 양성 전략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나눴다. 포럼 마지막 날인 25일에는 ‘스마트 야드’ 등 공동 연구 주제도 다뤄질 예정이다.

앞서 23일 미국 측 참가자들은 울산 HD현대중공업 본사를 방문해 상선 및 특수선 건조 현장을 견학하고, 스마트조선소 및 자율운항 기술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 HD현대는 이번 포럼에 이어 오는 10월 미국에서 2회차 한·미 조선협력 포럼을 개최해 협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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