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MBK, 고려아연 美 제련소 추진에 "아연주권 포기"

산업·기업 / 윤승호 기자 / 2025-12-15 11:55:00

[소셜밸류=윤승호 기자] 고려아연 측이 추진하는 미국 제련소 건설과 이를 위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계획에 대해 영풍과 MBK가 '아연 주권'을 포기하는 배신 행위라며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영풍은 15일 입장문을 내고 "고려아연의 최대주주인 영풍과 MBK파트너스 측 이사들이 회사의 미래를 좌우할 이토록 중대한 안건에 대해 사전 보고나 논의 과정에서 철저히 배제됐다"며 "이사회 당일 현장에서 제한적으로 해당 사실을 접하게 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이는 이사회의 기능을 무력화하는 심각한 절차적 훼손"이라고 지적했다.

 

▲영풍 본사전경/사진=영풍 제공

영풍은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토대로 금번 안건은 미중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엄중한 시기에 회사의 사업적 필요성보다는 최윤범 회장의 개인적 경영권 방어를 위해 대한민국의 핵심 전략자산인 ‘아연 주권’을 포기하는, 국익에 반하는 결정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먼저, 미국 정부가 프로젝트가 아닌 고려아연 지분에 투자하는 것은 사업적 상식에 반하는 ‘경영권 방어용 백기사’ 구조일 뿐이라는 것이다. 정상적인 사업 구조라면 투자자는 건설될 미국 제련소(프로젝트 법인)에 지분 투자를 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의결권을 확보해 최윤범 회장의 경영권을 방어해 줄 백기사를 확보하려는 의도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이사회의 배임 우려와 개정 상법상 이사의 총주주충실 의무에 반할 소지도 크다고 봤다.

아울러 여기에 투자된다는 미국 정부 투자금의 진짜 정체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정부 기관이 해외 민간 기업에 대해 합작법인을 통한 ‘우회 출자’ 방식을 택한 전례는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에 미국 정부를 방패막이 삼아 급조된 자금인지 그 실체를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영풍과 MBK는 울산 제련소의 ‘쌍둥이 공장’을 미국에 짓게 되면 국내 제련산업 공동화는 물론 핵심 기술 유출 위험까지 초래하므로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연을 비롯, 온산제련소에서 생산하는 전략 광물은 대한민국 경제 안보를 지키는 핵심 자산 중 하나이고 또한, 수십 년간 축적된 고려아연의 독보적인 제련 기술이 합작이라는 미명 하에 해외로 유출되는 것 또한 불가피하다고 봤다.

영풍과 MBK는 "최윤범 회장의 경영권 방어라는 사익을 위해 ‘아연 주권’을 포기하는 행위는 결단코 용인될 수 없다"며 "오늘 이사회에서 해당 안건의 절차적 정당성과 사업적 실체를 철저히 따져 묻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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