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엑사원 4.0’ 공개…AI 경쟁 판도 흔든다

전자·IT / 최연돈 기자 / 2025-07-15 10:55:47
국내 첫 하이브리드 AI…GPT-4o mini보다 뛰어난 온디바이스 성능까지
▲엑사원(EXAONE) 로고 이미지/사진=LG 제공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LG가 세계 최고 수준 성능을 갖춘 하이브리드 AI 모델을 공개하며 글로벌 인공지능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LG AI연구원은 15일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AI 모델 ‘엑사원(EXAONE) 4.0’을 공개하고, 상용 API 서비스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엑사원 4.0’은 자연어 이해·생성에 특화된 대규모 언어모델(LLM)과 추론 기반 문제해결이 가능한 AI를 하나로 결합한 모델이다. 기존의 지식 답변 AI와 추론 AI를 통합한 국내 첫 하이브리드 AI로, 미국 앤스로픽(클로드)과 중국 알리바바(큐원)에 이어 글로벌 세 번째 사례다.

 

엑사원 4.0은 AI 성능을 평가하는 글로벌 벤치마크 테스트에서도 존재감을 입증했다. 지식수준과 문제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MMLU-Redux에서 92.3점을 기록하며 미국, 중국, 프랑스 대표 오픈 웨이트 모델들을 제쳤다. 코딩, 과학, 수학 능력 평가에서도 경쟁 모델 대비 우수한 점수를 받으며 세계 최고 수준 성능을 확인했다.

 

전문성도 한층 강화됐다. 의사, 치과의사, 한약사, 관세사 등 6개 국가 공인 자격증 필기시험을 통과할 수준의 전문 지식과 답변 정확도를 갖춘 32B 전문가 모델이 함께 공개됐다.

 

온디바이스 AI 모델에서도 LG는 주목받고 있다. 소형 전자기기 내에서 독립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1.2B 온디바이스 모델은 미국 오픈AI의 GPT-4o mini보다 높은 성능을 보였다. LG는 가전, 스마트폰, 자동차 전장, 로봇 등에 이 기술을 탑재해 빠르고 안전한 AI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LG는 글로벌 오픈소스 플랫폼 허깅페이스를 통해 엑사원 4.0을 오픈 웨이트 모델로 공개했다. 상용 API 서비스도 본격 개시해 기업과 개발자 누구나 고성능 GPU 없이 엑사원 4.0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LG AI연구원은 22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 AI 토크 콘서트 2025’를 열고 AI 연구성과와 미래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진식 LG AI연구원 엑사원랩장은 “엑사원이 한국을 대표하는 프론티어 AI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기술력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LG는 최근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엑사원 파트너스 데이’를 개최하고 국내 22개 파트너사와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구광모 LG 대표는 신년사에서 “AI 기술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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