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동선의 아워홈, ‘푸드테크 플랫폼’으로 대전환 2030년 매출 5조원 도전

인물·칼럼 / 소민영 기자 / 2025-06-17 11:14:57
단체급식 및 식자재 시장 경쟁력 강화…2030년 영업이익 3000억 달성
로봇 기반 서비스, 우주식까지 미래형 식문화 플랫폼으로 전환도 기대
▲김동선 아워홈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사진=아워홈 제공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의 주도 아래 한화에 인수된 아워홈은 전통 식품기업을 넘어 종합 푸드테크 기업으로의 도약 기회를 잡았다. 이번 인수를 통해 아워홈은 급식과 HMR(Home Meal Replacement)을 넘어 로봇 기반 서비스, 스마트 리조트, 우주식 개발까지 아우르는 미래형 식문화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김동선 부사장은 지난 5월 20일 ‘아워홈 비전 2030’ 행사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매출 5조원, 영업이익 3000억 원 달성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핵심 사업인 급식과 식자재 시장 경쟁력 강화를 넘어 외식·리조트 등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는 셈이다.

그는 “이윤만을 추구하는 기업을 넘어서, 세상의 긍정적 변화를 이끄는 기업이 되겠다”며 의미와 가치를 추구하는 경영 철학을 강조했다. 김 부사장의 이 같은 비전은 식품과 기술, 라이프스타일이 결합된 푸드테크 중심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태원 아워홈 신임 대표이사/사진=아워홈 제공

김태원 대표 전면 배치…전략·혁신 이끄는 ‘한화표’ 리더십

아워홈은 최근 김태원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돌입했다. 김 대표는 한화갤러리아 전략실장, 명품관 점장, 상품본부장 등 한화그룹 내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전략통으로 신사업 발굴과 조직 전환을 주도해온 인물이다.

김 대표의 합류로 아워홈은 한화그룹 내부 자원과의 유기적 연계를 강화하고, 푸드테크·리조트·소비재 전반에서 새로운 시장 창출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급식 2위 아워홈, 한화 계열 시너지로 B2B 확장 기대

아워홈은 현재 국내 급식업계 2위 업체로, 이번 인수를 통해 한화그룹 계열사의 급식 물량 유치가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단체급식 부문 매출 확대가 기대되며, 식자재 공급망 역시 보다 안정적인 구조로 전환할 수 있다.

또한 한화갤러리아와의 협업을 통해 식품·리테일 부문에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과 프리미엄 전략이 가능해져, ‘식(食)+쇼핑+리조트’ 융합 콘텐츠가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리조트로의 인수는 단순한 물리적 확장이 아니라, 아워홈의 HMR 제품과 스마트 서비스 기술을 실증할 수 있는 고객 접점 확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클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리조트 내에는 스마트 F&B 존, 자동화 뷔페, 로봇 서빙, 고객 맞춤형 식사 시스템도 점진적으로 구축해 창조적 혁신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주목할 부문은 ‘우주 식문화’ 개발 가능성이다. 아워홈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우주식품 기술과 자사의 식품 R&D 역량을 결합해 상업 우주여행 시대를 겨냥한 차세대 우주식 개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다.

저중력 환경에 적합한 패키징, 균형 잡힌 영양 설계, 휴대성과 안전성을 갖춘 HMR 포맷을 개발해 앞으로 글로벌 항공우주 기업을 대상으로 한 B2B 공급 가능성도 열려 있어 차세대 식문화 시장을 선도할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24년 기준 연결 재무제표에 따르면 아워홈은 매출 2조 2,440억 원, 영업이익 887억 원을 달성하며 창사 이래로 최초로 2조 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어 당기순이익 554억 원을 기록하며 탄탄한 기업 경영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재무 건전성은 향후 R&D, 스마트 인프라 구축, 신규 브랜드 확장 등 다양한 신사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뒷받침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단순한 식음료 제조사가 아니라 스마트 기술과 식문화를 결합한 ‘프리미엄 푸드-서비스 플랫폼’으로 진화할 때”라며 “향후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리조트, 특수식 산업 등 외연 확장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아워홈은 한화리조트 인수를 단순한 규모 확대가 아닌 신사업 확장과 기술 융합의 전략적 발판으로 삼고 있다. 스마트 키오스크부터 우주식까지, ‘푸드테크’와 ‘경험 서비스’의 융합이라는 새로운 방향성이 향후 수년간 아워홈의 성장을 견인할 중요한 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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