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대한항공에 착용로봇 1호 인도…“작업자 어깨 부담 줄인다”

산업·기업 / 최연돈 기자 / 2025-07-09 10:52:18
‘엑스블 숄더’ 본격 판매 돌입…항공·건설·조선 등 산업 현장 확대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현동진 상무(왼쪽)와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정현보 상무(오른쪽) 가 엑스블 숄더 1호 전달식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사진=현대차·기아 제공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현대차·기아가 산업 현장 작업자의 근골격계 부담을 덜어주는 착용로봇 ‘엑스블 숄더(X-ble Shoulder)’ 판매를 본격화하며 항공 정비 현장에 첫 도입했다.

 

현대차·기아는 8일 인천 대한항공 항공기 정비고에서 산업용 착용로봇 엑스블 숄더 1호기를 대한항공에 전달했다고 9일 밝혔다. 전달식에는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현동진 상무,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정현보 상무 등이 참석했다.

 

엑스블 숄더는 윗보기 자세로 장시간 작업하는 현장 작업자의 어깨 근력을 보조해 근골격계 질환 예방과 업무 효율성 향상에 도움을 주는 산업용 착용로봇이다. 무동력 토크 생성 구조로 충전이 필요 없고, 가벼운 무게로 착용과 관리가 편리한 것이 특징이다. 근력 보상 모듈을 통해 어깨 관절 부하와 전·측방 삼각근 활성도를 각각 최대 60%, 30% 줄일 수 있다.

 

이번 1호 납품 고객인 대한항공은 민항기, 군용기, 우주 발사체, 무인기, 도심항공교통(UAM) 등 다양한 기체 조립·정비 현장에 엑스블 숄더를 우선 도입해 정비 작업 시 작업자의 신체 부담 경감과 품질 향상을 동시에 꾀할 예정이다.

 

현대차·기아는 2022년부터 엑스블 숄더 시제품을 글로벌 생산 공장에 시범 적용해 300명 이상의 현장 작업자 피드백을 반영, 완성도를 높여왔다. 지난해 11월 사업화 계획 발표 이후 이번 전달을 시작으로 국내 제조기업과 현대차그룹 계열사 등에 순차적으로 제품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건설, 조선, 농업 등 산업군으로도 판매를 확대하고, 2026년부터는 글로벌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현동진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상무는 “자동차 제조 현장을 넘어 다양한 산업에 엑스블 숄더를 확대 적용해 작업자의 건강과 업무 효율성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정현보 대한항공 상무는 “엑스블 숄더 도입으로 현장 작업자의 건강과 작업 만족도를 높여 항공기 정비 안전과 품질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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