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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티몬 제공. |
[소셜밸류=이호영 기자] 동남아시아 이커머스 플랫폼 '큐텐'이 '티몬'을 인수한다. 큐텐(Qoo10)의 물류 인프라와 해외 직구·역직구 플랫폼 등 시너지 등이 예상된다. 티몬의 기존 장윤석 대표 체제와 커머스 전략 등이 유지될지도 관심이다.
5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티몬 경영권 인수는 구영배 큐텐 대표가 주도한다. 미국 이베이와 맺은 경업 금지 계약으로 국내 온라인 사업엔 손대고 있지 않다가 계약 만료와 맞물려 큐텐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온라인 기업을 물색해온 것이다.
구영배 대표는 2000년대 G마켓을 이베이에 넘긴 다음 이베이와 51 대 49 비율로 합작 법인 큐텐을 설립했다. 싱가포르·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중국·홍콩 등 아시아 지역 위주로 이커머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구 대표는 2000년대 G마켓을 이커머스 국내 1위로 끌어올린 경영자로 현재 큐텐을 이끌고 있다.
지난 2일 사내 공지를 통해 인수 소식을 알린 티몬은 인수 후 새 조직 개편과 인사 제도를 예고한 상태다.
티몬 대주주 앵커에쿼티파트너스(PE)·콜버그그래비스로버츠 컨소시엄으로부터 지분 100%를 인수하는 것이다. 현재 티몬 사모펀드 컨소시엄은 티몬 지분 81.74%, 티몬 글로벌(PSA 컨소시엄)이 지분 16.91%를 보유하고 있다.
큐텐의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 지분을 교환하는 방식이다. 사모펀드들은 티몬 지분을 큐텐에 전달하고 큐익스프레스 발행 신주를 받는 것이다. 큐익스프레스는 미국 나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티몬 매각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기업 가치는 2000억원대로 하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19년 롯데가 인수자로 나섰던 당시만 해도 티몬 매각가는 1조2500억원 정도로 평가 받았다. 올 초만 해도 약 5800억원대 기업 가치를 평가 받았다.
이번 주 매매 계약 체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장윤석 대표 콘텐츠 커머스 전략이나 브랜드 풀필먼트 전략 등 전략 상 변화 여부에도 이목이 쏠린다.
업계는 "당장 싱가포르 기반의 해외 직구 플랫폼으로 국내 잘 알려진 큐텐과는 물류 인프라라든지 글로벌 해외 직구·역직구 플랫폼 시너지가 예상된다"고 봤다.
무엇보다 기존 티몬엔 기반이 없었던 물류 서비스 시너지 기대감이 가장 높다. 물류 전문 자회사 큐익스프레스는 해외 11개국 물류센터 등 자체 국제 배송망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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