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브리지, 노년층 맞춤 체험형 교육 통해 재난 대응 역량 강화

사회 / 한시은 기자 / 2025-06-27 10:44:32
한국 재난 특성 반영한 ‘노인 재난안전교육 프로그램’ 개발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고령사회에 대응해 우리나라 재난 특성을 반영한 ‘노인 재난안전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본격 시행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기후위기 속 재난 피해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고령층의 취약성이 부각되는 현실을 반영해 마련됐다. 현재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CI/사진=희망브리지 제공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재난 사망자의 61%가 60세 이상 고령자였다. 2025년 대형 산불 사망자의 83%가 고령층이었고, 2023년 온열질환자와 폭염 사망자 역시 절반 이상이 노년층으로 집계됐다.

 

협회는 이러한 현실을 반영해 노년층의 신체·인지적 특성에 맞춘 체험형 맞춤 교육을 기획했다. 고령 인구가 집중된 재난다발지역을 중심으로 방문형 교육을 제공해 교육 접근성을 높이고, 재난안전 사각지대 해소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교육은 요양시설과 복지센터 등 노인 생활공간에서 대상자의 자율 대응 가능 여부에 따라 단계별로 운영된다. 폭염·화재·생활안전(전기·가스)·다중운집 인파사고 등 노년층에 특히 취약한 재난 유형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위한 간접 교육은 돌봄 인력 교육을 통해 병행된다.

 

또한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 대응 중심이 아닌 ‘예방–대비–대응’의 전 과정을 통합한 교육으로 설계됐다. 생존키트 제작, 응급상황 탈출 훈련 등 체계적인 실습 중심 학습이 이뤄진다. 지역사회와 돌봄인력이 함께 참여하는 협력형 교육 생태계 구축도 주요 목표다.

 

협회는 교육과 함께 온·오프라인 콘텐츠와 언론 홍보를 병행해 고령자 재난안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신훈 희망브리지 사무총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노년층이 단순한 보호 대상이 아니라, 재난 상황에서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존재임을 인식하고 준비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고령사회에 맞춘 재난안전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협회가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희망브리지는 1961년 설립된 재난구호 전문기관으로 긴급구호, 지역 회복, 재난취약계층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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