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물가 경계 속 3,190선 후퇴…코스닥도 동반 약세

금융·증권 / 소민영 기자 / 2025-07-16 10:42:45
3,200선 내준 코스피, 美 CPI 경계감에 숨 고르기
삼성전자 소폭 상승, SK하이닉스·KB금융 등 약세
코스닥서 HLB·에코프로비엠 주춤
▲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16일 국내 증시가 장 초반 약세를 보이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코스피는 전날 돌파했던 3,200선에서 소폭 밀려나 3,19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는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관련 발언이 시장의 경계심을 자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24% 하락한 3,207.48로 출발했지만, 이날 오전 10시 6분 기준 3,196.78로 낙폭을 키우며 전 거래일 대비 18.5포인트(–0.58%) 하락했다.

종목별로 보면 삼성전자는 장 초반 0.16% 상승세를 보였지만, SK하이닉스는 –1.51% 하락하며 차별화된 흐름을 나타냈다. 다른 대형주들도 대체로 하락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1.11%, 삼성바이오로직스 –0.48%, KB금융 –3.09%, 현대차 –0.71%, 두산에너빌리티 –1.53%, 기아 –0.20%로 내림세를 기록했다. 반면 네이버는 0.40% 상승하며 선방했다.

코스닥 지수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0.34% 하락한 810.09로 출발했으며, 같은 시각 808.56으로 전 거래일 대비 4.32포인트(–0.53%) 내렸다.

주요 코스닥 종목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알테오젠은 –1.07%, 에코프로비엠 –1.05%, HLB –1.34%, 에코프로 –0.64%, 파마리서치 –0.17%, 레인보우로보틱스 –0.82%, 리가켐바이오 –2.71%, 휴젤 –0.35%로 하락했으나, 클래시스는 1.53% 상승하며 눈에 띄는 강세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3원 오른 1,385.5원으로 출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주요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6월 CPI가 예상에 부합하거나 소폭 하회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월 대비 상승 폭이 확대되면서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엔비디아의 H20 칩이 중국 수출 재개 허가를 받으며 기술주들은 강세를 보였다.

KB증권 리서치본부는 “미국 6월 CPI가 대체로 예상에 부합했지만 전월 대비 상승한 점은 여전히 경계 요인”이라며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까지 약 100포인트를 남겨둔 상황에서 물가 우려가 존재하나, 반도체 호재와 외국인 자금 유입 등 긍정적 요소도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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