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미래차 R&D에 2조 투자…“글로벌 톱3 부품사 도약”

자동차·기계 / 한시은 기자 / 2025-06-02 10:25:37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현대모비스가 미래 모빌리티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투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구개발(R&D)과 글로벌 생산 거점 투자에 집중하며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올해 R&D에 역대 최대 규모인 2조243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지난해 1조7486억원 대비 16% 증가한 수치다. 현대모비스 측은 전동화, 전장 등 미래 핵심사업 강화를 위한 중장기 전략의 일환으로, 수익 기반 확대를 목표로 한 투자라고 설명했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이 현대모비스 비전 선포식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비전과 핵심가치를 설명하고 있다./사진=현대모비스 제공

 

R&D 인력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 2020년 5489명이었던 국내외 R&D 인력은 지난해 7457명으로 증가했다. 현재 국내 R&D 인력은 약 5900명으로, 2020년 전체 R&D 인력 규모를 넘어섰다. 우수 인재 확보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신기술 확보와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국내외 글로벌 생산거점에 대한 시설 및 설비 투자도 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2조1600억원에 이어 올해도 2조4254억원을 생산 인프라에 투입한다. 글로벌 거점을 통한 생산 효율성과 공급망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같은 투자 확대는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동화 및 부품제조 사업 매출 대비 R&D 비중은 최근 5년간 10.6%에서 8.9%로 감소하며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사업 합리화와 업무 최적화로 수익성을 높인다는 현대모비스의 내실 있는 성장 기조의 결과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경기 용인 기술연구소에서 새로운 비전 ‘Lead the Shift in Mobility, Move the World beyond Possibilities’를 공개했다. 이규석 사장은 “미래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하고, 혁신 기술과 솔루션으로 한계를 뛰어넘어 글로벌 시장을 확장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새 비전에는 ▲모빌리티 혁신 주도 ▲글로벌 고객 기반 확대 ▲한계 없는 성장 의지가 담겼다. 이는 수익성 기반 내실 성장과 선도기술 확보, 글로벌 사업 확대라는 중장기 전략과도 맞물린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2027년까지 연평균 8% 이상 매출 성장과 5~6% 영업이익률을 목표로 설정했다. 성장 투자와 주주환원을 병행해 밸류업과 주주가치 제고를 추진하고, 2033년까지 완성차 매출 비중 40%를 달성해 글로벌 톱3 부품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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