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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롯데지주 제공. |
[소셜밸류=이호영 기자] 롯데가 독일과 미국에서 국내 최대 규모 중소기업 해외 판로 개척 사업에 나선다.
롯데그룹(회장 신동빈)은 중소벤처기업부와 롯데 유통 6개사가 힘을 모아 오는 9월 독일과 미국 2개국 현지에서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국내 우수 중소·벤처·스타트업 기업들 해외 시장 판로 개척을 위한 것이다.
홈쇼핑·백화점·마트·면세점·하이마트·코리아세븐 롯데 유통 6개사가 그룹 차원에서 해외 판로 개척 상생 활동을 함께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동빈 회장이 지난 5월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에서 참석자들과 '핸드 프린팅'으로 중소기업과 상생을 다짐하면서 "롯데지주와 유통 관련 계열사가 적극적으로 중소기업들과의 협업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후 첫번째 그룹 차원 상생 활동이다.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는 참가하는 중소기업 수만 200개사에 달하는 대규모 중소기업 해외 판로 개척 사업이다. 지난 6월 온오프라인을 통해 참가 신청을 받아 롯데 유통 6개사 협력 중소기업 100개사와 미거래 국내 우수 중소기업 100개사를 선정했다.
롯데는 이들 중소기업에 제품 홍보 콘텐츠 제작 및 온오프라인 홍보, 국내외 TV홈쇼핑 및 글로벌 유통 채널을 활용한 라이브 커머스 판매 방송, 롯데 유통 계열사 바이어 초청 일대일 국내 입점 상담회 등 실질적으로 판로 확대를 돕는 다양한 지원 활동에 나선다.
롯데는 독일 '베를린 국제 가전 박람회(IFA) 2022'에 처음으로 참가해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를 개최한다. IFA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산업 박람회로 미국 CES, 스페인 MWC와 함께 세계 3대 가전 박람회로 불린다. 전 세계 25만명이 참관하는 유럽 최대 규모 행사다.
롯데는 다음달(9월) 5~6일 이틀간 'IFA 글로벌 마켓'에 우수 중소기업 50개사가 참여하는 통합 전시 부스를 꾸리고 상품 판촉전, 다국적 바이어들과의 수출상담회를 진행한다.
IFA 글로벌 마켓은 유럽에 상표 등록이 안 된 신규 진출 기업을 위한 전시관이다. 제조·유통·수입사들 B2B 소싱 플랫폼으로 활용된다. 이에 따라 롯데는 이번 계기가 참가한 국내 중소기업 해외 시장 조사와 제품 경쟁력 향상, 해외 판로 개척 등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합 전시 부스는 쇼룸 형태로 '거실'과 '주방', '서재', '옷방', '화장대', '화장실', '야외' 등 7개 섹션으로 구성해 참가 기업들 제품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도록 전시한다. 각 제품 앞에는 QR코드 부착으로 부스를 찾은 관람객이나 바이어들이 손쉽게 제품 정보와 참가 기업을 확인할 수 있다. 바로 제품 관련 상담도 할 수 있다. 모두 56석 규모 수출 상담장은 다국적 바이어들과 참가 중소기업들간 현장 상담을 돕는다.
이어 9월 20~21일엔 미국 뉴욕 맨해튼(남동부 '피어17')에서 모두 150개 중소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두번째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를 연다. 상품 판촉전과 수출 상담회뿐 아니라 유명 셰프들과 아티스트들의 K 푸드와 K 뷰티 쇼를 펼칠 예정이다. 현지에 K 브랜드와 한류 콘텐츠를 알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동시에 현지 엑스포에 직접 참가하지 못한 국내 중소기업 50개사를 위해 사전 매칭된 다국적 바이어들과 온라인 상담도 진행한다.
롯데는 현지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K 브랜드 홍보 동영상을 제작, 배포하고 롯데월드타워 잔디 광장에 설치해 큰 인기를 끌었던 '어메이징 벨리곰'을 현장에 배치하는 등 브랜드 엑스포와 K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좋은 중소기업이 국내에도 많이 있다"며 "이들의 해외 판로개척과 확대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서로 협력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는 독일과 미국에서 여는 두 번의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 기간 '2030 부산 세계 박람회' 홍보 영상과 박람회 유치 필요성을 담은 브로셔 등으로 유치 지원 활동도 병행한다.
롯데는 신동빈 회장을 중심으로 '롯데그룹 유치 지원 TFT'를 구성, 박람회 유치 지원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6월 아일랜드 더블린 '컨슈머 굿즈 포럼(CGF)' 글로벌 서밋에서 글로벌 소비재 경영진과 포럼 참석자들에게 개최지 부산의 역량을 적극 소개하는 한편 비즈니스 미팅에서도 부산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지난 7월 13일 부산 사직구장 프로야구 홈 경기에서는 '플라이 투 월드 엑스포' 행사에 참여해 박람회의 성공적인 유치를 기원하기도 했다.
한편 롯데는 명절을 앞둔 중소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위해 지난 2013년부터 10년 동안 명절 전 납품대금을 미리 지급하고 있다. 명절엔 중소 협력사가 직원들 급여나 상여금 등 일시적으로 다양한 자금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올 추석에도 롯데백화점과 롯데건설 등 롯데그룹 30개 계열사 1만2000여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모두 6315억원 납품대금을 평균 9일 가량 당겨 지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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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홈쇼핑·백화점·마트·면세점·하이마트·코리아세븐 롯데 유통 6개사가 함께 독일과 미국에서 여는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 쇼룸형 통합 전시 부스 조감도. 유통 6개사 협력 중소 100개사와 미거래 국내 우수 중소 100개사가 참가, 독일과 미국 등 해외 판로 개척에 나선다. /사진=롯데지주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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