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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 5/사진=현대차기아 베공/최성호기자 |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현대자동차가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으로 유럽 유력 자동차 전문지 ‘오토카(Autocar)’로부터 최고 평점 격인 ‘파이브스타 카(Five-Star Car)’를 수상하며, 고성능 전기차 시장에서 글로벌 기술 브랜드로서 입지를 다시 확인했다.
25일(현지시각) 발표된 ‘2025 오토카 어워즈’에서 아이오닉 5 N은 포르쉐 911 S/T, 스코다 수퍼브 에스테이트 등과 함께 파이브스타 모델에 이름을 올렸다. 오토카의 로드 테스트는 100년 이상의 역사와 산업적 영향력을 가진 평가 체계로, 완성도 높은 상품성과 차별화된 주행 경험을 동시에 인정받은 모델에게만 수여된다.
◇EV 하이엔드 기술력, 단순 성능 넘어 '감성 주행'으로 진화
아이오닉 5 N은 전륜과 후륜에 각각 모터를 탑재해 최대 650마력(부스트 기준), 770Nm의 고토크,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약 3.4초 만에 도달할 수 있는 초고성능 전기차 스펙을 구현한다.
특히 평가기관의 주목을 받은 것은 단순 수치 이상의 요소다. 현대차는 전기차에 내연기관차의 감성을 복원하기 위해 ▲가상 변속 시스템(N e-Shift) ▲가상 사운드 생성 시스템(N Sound+)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이는 전기차 특유의 단조로운 주행 질감에서 벗어나, 운전자의 몰입감과 감성적 만족도를 극대화하는 시도로 평가된다. 오토카는 이를 두고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라고 평가하며, “전기차 시대에도 운전의 즐거움을 재현한 차”라고 극찬했다.
◇글로벌 고성능 전기차 시장서 '포르쉐-테슬라' 사이 파고든 현대차
전기차 고성능 시장은 그간 테슬라 모델S 플래드, 포르쉐 타이칸, BMW i4 M50 등이 선도해왔다. 그러나 대부분 직선 가속 성능에 집중되어, 핸들링·변속감·사운드 등 ‘운전 재미’ 요소는 소외됐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수상 성과 연속…현대차, ‘고성능 전기차 브랜드화’ 본격 진입
아이오닉 5 N은 이번 수상 외에도, ▲2024 월드카 어워즈 ‘고성능차 부문 수상’ ▲2023·2024 탑기어 어워즈 수상 ▲중국·캐나다 ‘올해의 전기차’ 선정 등 5개국 주요 시상식에서 수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단순 신차 마케팅을 넘어, 현대차가 구축 중인 ‘전동화된 고성능 브랜드(N)’의 기술 정체성과 시장 수용성이 함께 입증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현대차 내부적으로는 아이오닉 6 N, 제네시스 G70 EV 등 후속 전동화 N 모델 개발을 위한 전략적 기점으로 이번 수상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가성비 EV' 이미지에서 '감성 고성능' 브랜드로 전환
현대차는 아이오닉 시리즈 초기에 ‘가성비 중심의 전기차 브랜드’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N 브랜드 전동화 이후부터는 ‘가격 이상의 기술력·감성·주행 완성도’를 앞세우는 브랜드 전환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이번 오토카 수상은 유럽 내 프리미엄 브랜드와 동일한 기준에서 경쟁해 평가받은 결과로, 브랜드 프리미엄화 전략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중대한 전환점으로 분석된다.
영국법인장 애슐리 앤드류는 “이번 수상은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테스트에서 현대차의 기술력과 감성을 모두 인정받은 결과”라며 “N 브랜드는 앞으로도 운전의 즐거움을 재정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소비자 수요와 수익성 연결이 관건
고성능 전기차의 수익성은 기술 완성도와 브랜드 이미지에 비해 아직은 미지수다. 아이오닉 5 N은 보조금 제외 가격대(한국 기준 약 8,000만~9,000만 원)에 형성돼 있으며, 실제 구매 수요와 브랜드 충성도 확보가 과제로 남는다.
또한 EV 시장에서 고성능 제품군은 인프라 의존도와 에너지 효율, 내구성 테스트 등에서 장기적인 사용자 만족도를 유지해야만 생존이 가능하다. N e-Shift·N Sound+ 같은 감성 기능이 단순한 체험용이 아닌 지속적 충성 고객 창출 도구로 작동할 수 있을지가 향후 시장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다.
◇‘운전 재미’ 복원한 현대차, N 전동화 전략 시험대 통과
아이오닉 5 N의 ‘파이브스타 카’ 수상은 단순 수상이 아닌,현대차가 고성능 전기차의 미래를 ‘빠름’이 아닌 ‘재미’로 바꾸려는 철학적 전환점이다. 전통적으로 ‘빠르기만 한 전기차’에 머물던 EV 시장에 현대차는 ‘감성적 몰입과 주행 밸런스를 갖춘 전기차’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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