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은 1,370원대 상승 출발…투자심리 관망세 지속
삼성전자·SK하이닉스 상승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하락
에코프로비엠·LG에너지솔루션 강세…바이오주는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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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서한 발송 계획을 밝히며 전날 증시에 긴장감이 고조됐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관세 유예 시한을 내달 1일로 연장하고, 무역 협상 결과에 따라 관세 부과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국내 증시는 장 초반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8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3,059.47) 대비 12.27포인트(0.40%) 오른 3,071.74로 개장했다. 오전 9시 50분 기준 코스피는 44.95포인트 상승한 3,104.69를 기록하며 3,100선 회복세를 보였다.
주요 종목들을 살펴보면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0.32% 오르며 소폭 상승했고, SK하이닉스는 3.69% 뛰었다. LG에너지솔루션 +0.79%, KB금융 +4.20%, 현대차 +0.24%, 두산에너빌리티 +4.45%, 네이버 +0.39%, 기아 +0.61% 등도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29%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78.46) 대비 0.82포인트(0.11%) 오른 779.28로 출발해 같은 시각 782.94로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주요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 +2.49%, 에코프로 +1.22%, 파마리서치 +1.16%, 레인보우로보틱스 +0.38%, 펩트론 +0.26%, 클래시스 +0.50%가 상승했다. 반면 HLB –0.31%, 알테오젠 –1.56%, 리가켐바이오 –0.25%, 휴젤 -1.53%은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제약·바이오 업종이 약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3원 오른 1,373.1원에 출발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서한에서 8월 1일부터 한국산 제품에 대해 품목별 관세 외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미국이 발표한 관세율과 동일하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관세 시행 시기를 연기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무역 협상 여지가 남아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이 1차 트럼프 상호관세 서한 발송 대상에 포함된 점과 코스피의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관세 발효 시기가 연기되며 협상 여지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을 발표했지만, 3조9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결정을 내리며 주가 낙폭이 제한된 점도 지수 방어 요인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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