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인 투자, ‘정치-자산-플랫폼’ 삼각동맹이 가져올 변화는?[2부]

경제일반 / 최성호 기자 / 2025-05-27 10:13:02
주식·전환사채 통한 자금조달…비트코인·ETF 투자 예고
한국시장, 제도 개편·밈코인 유입·정치권 연계 가능성 주목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사진=연합뉴스 자료/최성호기자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가족이 주도하는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MTG)’이 약 4조1,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나서며 비트코인 직접 매수와 가상자산 ETF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자산 투자 계획을 넘어, 디지털 자산이 ‘권력 기반’으로 기능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러한 흐름은 한국의 금융 제도, 투자 심리, 정치권 전략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일가는 이미 지난해부터 밈 코인($TRUMP), 스테이블코인(USD1) 등 자체 가상자산 생태계를 구축해왔으며, 지지층 결집과 정치적 후원 플랫폼으로의 전환 가능성까지 시사하고 있다.

◆ETF 제도 개편 신호될까

현재 한국은 암호화폐 ETF를 허용하지 않고 있으나, 미국 내 정치권 주도의 ETF 출시가 현실화될 경우, 한국 금융당국 역시 제도적 재검토 압력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올해 초 미국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한국에서도 국민연금,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을 중심으로 ‘가상자산 ETF에 대한 진입 검토’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어, 이번 사례가 ETF 제도 논의의 실질적 기폭제로 작용할 수 있다.

◆밈코인 투자 심리 자극

트럼프 밈코인은 이미 미국 내 젊은 투자자 층을 중심으로 급등락을 반복하며 일종의 정치·금융 하이브리드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국내에도 2차 유입 심리를 촉진시킬 수 있으며, 업비트·빗썸 등 국내 주요 거래소들이 관련 종목 상장 가능성을 검토할 경우 국내 밈코인 시장이 다시 한 번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최근 투자 심리가 약세인 국내 코인 시장에서 정치적 상징성을 띤 코인의 부상은 일시적 테마 장세를 촉발할 수도 있다.

◆정치권 연계 가능성 주목

트럼프의 전략은 ‘디지털 자산 기반 지지층 확보’라는 새로운 선거 전략 실험으로 평가된다. 향후 한국 정치권에서도 NFT 후원 플랫폼, DAO 기반 지지자 커뮤니티, 스테이블코인 기반 크라우드펀딩 등 유사한 시도가 나올 수 있다. 

 

정치자금 투명성 확보와 동시에 디지털 소통 수단으로 주목받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정치권의 ‘블록체인 채널 강화’ 전략으로 연결될 수 있다.

◆디지털 자산은 ‘화폐’ 아닌 ‘기반 구조’로 진화

트럼프 미디어의 움직임은 가상자산을 단순한 금융투자 자산이 아닌, 플랫폼·지지자·정치권력의 연결 고리로 활용하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이는 곧 디지털 자산이 단순한 투기 수단에서 벗어나 ‘사회적 기반’이 되는 전환점임을 의미한다.

한국 역시 이러한 흐름을 단순히 규제와 우려의 관점으로만 보기보다, 정책적·산업적 대응 전략을 동반한 프레임 전환이 필요한 시기다. 

 

디지털 자산은 이제 더 이상 ‘주변부’가 아니다. 정치도, 기업도, 제도도 디지털 자산 위에서 다시 설계될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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