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일가, ‘4조원 코인 투자’ 전격 추진, 시장에 미칠 파장은?[1부]

경제일반 / 최성호 기자 / 2025-05-27 09:59:03
TMTG, 전환사채·주식 발행으로 자금조달…비트코인 매수·ETF 출시 계획
美 대선과 연결된 정치·가상자산 결합 흐름 가속…한국시장에도 파급 불가피
▲가상화폐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둘째 아들 에릭/사진=연합뉴스 자료/최성호기자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가족이 주도하는 미디어기업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MTG)가 약 4조1천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하며, 대규모 가상자산 투자 및 ETF 출시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움직임은 정치와 가상화폐의 결합 현상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며,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은 물론 한국 시장에도 복합적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트럼프의 ‘가상자산 드라이브’…비트코인 매수 + ETF 출시 본격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TMTG는 ▲20억달러 규모의 주식 ▲10억달러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해 총 30억달러(약 4조1천억원)를 유치할 계획이다. 조달된 자금은 비트코인 매수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으며, 자체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계획도 병행되고 있다.

이는 마이클 세일러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현 스트래티지)가 보였던 ‘코인 보유 기업화’ 전략과 유사하다. 그러나 차이는 트럼프 일가가 정치 세력화와 브랜드화를 동시 추진한다는 점이다.

◆‘트럼프 코인’·‘USD1’ 스테이블코인까지…가상자산에 정체성 이식
 

트럼프 일가는 이미 지난해부터 가상자산 플랫폼 ‘WLF’를 통해 밈 코인(TRUMP) 판매, 스테이블코인 USD1 발행 예고, 코인 보유자 초청 행사 등 정치-코인 커뮤니티 결합 전략을 실험해왔다.

이번 대규모 자금 조달은 단순 투자 목적을 넘어, 2024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디지털 자산 기반 지지층 결집 수단으로 해석된다. 실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암호화폐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며 “코인을 옹호하는 유일한 후보”라고 밝히기도 했다.

 

◆“코인이 정치를, 정치는 자산을 움직인다”

 

트럼프 일가의 이번 자금 조달과 투자 계획은, 단순한 사업 확장을 넘어 정치 세력과 가상자산의 결합 구조가 본격화되는 분기점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국 시장 역시 이러한 흐름에 직·간접적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으며, 금융당국은 물론 거래소·정치권 등 다양한 영역에서 '코인 정치화'에 대한 대응 전략이 요구된다.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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