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김성환 사장, 압도적 실적-ESG 경영 두 토끼 잡으며 '독보적 존재감'

기획·연재 / 황동현 기자 / 2025-05-27 09:21:02
1분기 시장 예상 크게 뛰어넘는 '깜짝 실적' 리딩증권 지위 굳혀
해외 유수의 금융사와 협력 확대하며 새로운 투자 기회 개척
한국투자, 올해 MSCI ESG 평가 A등급으로 3단계 상승

[소셜밸류=황동현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시장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내며 국내 리딩증권사 지위를 더욱 단단히 하고 있다. 이 같은 압도적인 실적 배경에는 김성환 사장의 1등 전략과 지속가능경영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해외 유수의 금융사와 협력을 확대하며 새로운 투자 기회를 개척하고 ESG 경영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어 향후 지속성장도 예상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5188억원, 순이익(지배기업 소유주 지분) 4476억 원을 내며 국내 증권사 1위에 올랐다. 1년 전보다 영업이익이 32%, 순이익이 22% 늘었다. 지난해 1분기에도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국내 증권사 1위에 올랐는데, 국내 증권사가 한 분기에 5000억 원대 영업이익, 4000억 원대 순이익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지난 23일 ‘2025 글로벌 마켓 아웃룻(Global Market Outlook)’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한국투자증권 제공

 

이 같은 실적에 대해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트레이딩 손익을 바탕으로 차원이 다른 이익 체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의 뛰어난 실적 배경에는 김성환 사장의 1등전략과 지속가능경영 역량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1월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 오른 김 사장은 LG투자증권을 거쳐 2004년 한국투자증권에 합류해 프로젝트금융(PF)·채권운용·기업금융(IB)·경영기획·리테일 등을 두루 총괄하며 금융투자업 전반에 대한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리더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꼼꼼함과 추진력이 '강점'으로 사업성 여부를 구별해내는 능력이 탁월하고 착수한 업무에 대해선 강한 추진력으로 성과를 일궈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IB부문장을 맡았던 당시 각종 해외 출장에서 특유의 돌파력과 영업력으로 현지 금융사 관계자들을 만나 다양한 딜을 성사시키고 업무협약(MOU)까지 연결해낸 사례들을 보면 이 같은 면모를 아낌없이 나타냈다고 할 수 있다.

김 사장은 회사 수장 자리에 오르면서 '아시아 1등 금융투자회사' 목표를 세우고 취임사를 통해 ▲전 사업부문의 글로벌화 ▲고객과 직원이 체감할 수 있는 디지털화 ▲선진 리스크관리 프로세스 구축 및 영업지원 강화를 제시했다.

그는 취임 이후 실적 안정성 확보를 위해 자산관리(AM, Asset Mangement) 부문을 키우는 등 체질개선에 힘을 실었다. AM부문은 증권사 사업 자산 중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AM부문 확대는 향후 브로커리지와 IB, 세일즈앤트레이딩 등 다른 사업부문에서 더욱 적극적이고 과감한 혁신을 시도할 수 있는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

해외 유수의 금융사와 협력을 확대하며 국내 투자자에게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한국투자증권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 점도 김 사장의 성과로 평가된다.

취임 이후 골드만삭스, 칼라일그룹, 앵커리지캐피탈 등 글로벌 주요 금융사와 협업관계를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이번 달에도 미국 뉴욕 골드만삭스 본사에서 존 월드론 골드만삭스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만나 전략적 협업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었다.

지난 23일엔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파르나스에서 ‘2025 글로벌 마켓 아웃룩’(Global Market Outlook) 세미나를 개최하고 그동안 협력을 이어온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유수 운용사를 초청해 개인고객에게 차별화된 투자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전략 투자상품에 대해 소개했다.

이날 김 사장은 “당사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고객에게 더욱 다양한 선진 금융상품과 투자 인사이트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세계적 운용사와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고객에게 차원이 다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K금융의 글로벌 기준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사회의 주요 구성원으로서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노력하고 고객을 최우선으로 해 우리나라 자본시장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의 지속가능성 제고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도 실천하고 있다.

모회사인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올해 세계적 권위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것은 주목할 만하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네셔널(MSCI)의 올해 ESG 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했다. 이는 직전 평가의 B등급에서 3단계 상승한 결과로 단기간에 급상승한 이례적인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등급 상승은 불안정한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ESG 경영 체계와 정책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ESG 요소를 투자 의사결정 과정에 통합하고, 투자 대상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에 적극 참여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이러한 노력이 등급 상승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한국투자금융지주가 경영과 투자 활동을 ESG 관점에서 긴밀히 연계했다는 것이다. 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카본솔루션부를 통해 탄소배출권 등 환경 분야를 전문적으로 다루며 지속가능 금융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평가 결과는 한국투자금융지주가 ESG 경영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고 있음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ESG 경영체계를 고도화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2024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과 2023년 2년간 약 5조 8000억 원에 달하는 ESG 채권을 인수했으며, 2023년에는 2조 1000억 원 규모의 국내 SRI채권(Social Responsibility Investment, 사회책임투자채권) 발행을 주관하며 ESG 채권 시장을 선도했다. 또한 한국투자금융지주에서 수립한 ESG 전략을 바탕으로 책임투자 프로세스를 내재화하고 있다. 게다가 책임 있는 금융 실천의 일환으로 철저한 내부통제체계 구축과 소비자보호제도를 강화해 한국거래소 내부통제평가 1등급을 획득했다. 2022년에는 첫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며 지배구조의 다양성 실천을 도모하기도 했다.

김성환 사장은 "앞으로도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금융이라는 비전 아래 친환경 금융투자 상품의 공급을 확대하고 이와 함께 혁신 기업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지원함으로써 미래 세대를 위한 금융 생태계 구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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