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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사진=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SK하이닉스가 노동조합과의 임금 교섭에서 합의안을 도출하며 약 5개월간 이어진 협상을 마무리했다. 이번 합의는 임금 6% 인상과 성과급(PS) 상한제 폐지가 핵심으로, 노사는 보상 체계의 장기적 안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했다고 4일 밝혔다.
그동안 성과급은 연간 기본급의 최대 1,000%로 제한돼 있었으나, 이번 합의로 상한선이 완전히 없어졌다. 노사는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했으며, 개인별 성과급은 80%를 해당 연도에 지급하고 20%는 2년에 걸쳐 분할 지급하는 방식으로 합의했다.
특히 이번 규정을 향후 10년간 유지하기로 하면서 매년 반복되던 협상 논란을 최소화하고, 구성원 몰입도를 높이는 기반을 마련했다. 회사 측은 성과주의 보상 체제를 한층 강화하면서도 장기적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는 ‘윈-윈’ 구조를 갖췄다고 평가했다.
노사 양측은 이번 합의를 통해 경영 성과와 개인 보상 간 연계 기준을 명확히 확립했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성과급 일부를 이연 지급함으로써 장기 성장과 보상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게 됐다”며 “성과주의 강화를 통해 고성과자에 대한 보상도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협력사와 성과를 공유하는 동반 성장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도 재확인됐다. 반도체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 파급 효과를 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이번 합의안은 노동조합 대의원 투표에서 95.4%라는 역대 최고 찬성률로 통과됐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오는 5일 임금협상 조인식을 열고 최종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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