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식품·김·라면 중심으로 9년 연속 성장세
수출국 절반이 APEC 회원국…美·中·日이 50% 차지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K-푸드 수출이 2016년 이후 9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올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8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9월 누계 기준 K-푸드 수출액은 84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한 수치로, 1~9월 누적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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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그룹 헌트릭스 멤버들이 컵라면을 들여다보는 장면/사진=넷플릭스 제공 |
특히 올해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과 K팝 ‘아파트’에 이어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글로벌 흥행이 이어지며 한국 대중문화의 영향력이 다시금 확산됐다.
여기에 20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세계의 관심이 한국으로 집중되면서, K-푸드를 비롯한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글로벌 인지도도 한층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 가공식품 52억달러로 견인…김·라면 인기 ‘굳건’
9월까지 K-푸드 수출액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축·수산물 전반에서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가공식품’ 수출액은 52억달러로 전년 대비 6.7% 증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수산물’은 김 수출 호조에 힘입어 1년 전보다 11.2% 증가한 23억3000만달러를 기록했고, ‘축산물’은 2억8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50.3% 급증했다. ‘농산물’과 ‘임산물’도 각각 5.6%, 24.6% 늘었다.
세부 품목에서는 라면이 전년동기대비 24.5% 증가한 11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며 ‘매운맛’ K-라면의 인기를 재입증했다. 김은 14$ 증가한 8억8000만달러 수출액을 달성하며 글로벌 건강식품으로서 입지를 강화했다.
▲전통한과 등 과자류(+2.0%) ▲믹스커피 등 커피조제품(+15.8%) ▲고추장·된장 등 소스류(+7.2%) ▲각종 음료(+2.6%) 등 주요 품목도 고르게 성장했다.
■ 미국·중국·일본이 절반 차지…APEC 회원국 비중 80% 넘어
국가별로는 ▲미국(16억달러) ▲중국(15억달러) ▲일본(11억6000만달러) 등 3개국이 전체 K-푸드 수출액의 50.2%를 차지했다.
상위 10개국 중 9곳(미국·중국·일본·베트남·태국·대만·필리핀·러시아·홍콩)이 APEC 회원국으로 나타난 가운데, APEC 20개국(한국 제외) 대상 K-푸드 수출액은 전체의 81.5%에 달했다.
정부는 APEC 정상회의 기간 동안 29개 기관·기업을 K-푸드 공식 협찬사로 선정해 치킨·라면·떡볶이·순대·한과 등 대표 먹거리를 각국 정상과 외신에 선보일 계획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K-콘텐츠와 연계한 수출기업 지원을 확대해 K-푸드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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