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법인 매출 증가율 소폭 상승
태국 법인이 전년비 144%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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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코스맥스 제공 |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코스맥스가 2025년 2분기에도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내 화장품 브랜드들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국내 법인 실적이 큰 폭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중국과 인도네시아 법인에서 일부 아쉬운 흐름이 있었지만,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수혜 기대감은 여전히 높다는 분석이다.
코스맥스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6,45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0%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621억 원으로 32.9% 늘어날 전망이며, 영업이익률은 9.6%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한국 법인은 수출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2.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영업이익은 41.3% 늘어난 488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11.4%에 이를 것으로 보여 수익성 개선이 뚜렷하다.
다만, 회복 기대가 컸던 중국 법인은 광저우 법인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매출 증가율이 5.2%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법인도 올해 1분기까지는 양호한 흐름을 보였으나 2분기에는 매출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일부 매출이 1분기에 앞당겨 반영된 데다, 공동 영업 체계에 따라 타 법인으로 매출이 이전된 복합적 요인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태국 법인은 전년 동기 대비 144%라는 폭발적인 매출 증가세를 이어가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글로벌 뷰티기업들 공급망 다변화…코스맥스에 ‘순풍’
코스맥스의 성장 스토리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야기한 관세 리스크로 인해 글로벌 뷰티 기업들, 예컨대 에스티로더(Estée Lauder), 로레알(L’Oréal) 등은 생산 거점을 분산하려는 움직임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이는 한국뿐 아니라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에 생산 시설을 확보한 코스맥스에게 매우 유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맥스의 연결 기준 직수출 비중은 올해 1분기 기준 15.9%에 이른다”며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이 관세 리스크 회피뿐 아니라 시장 대응 속도를 높이기 위해 중저가 제품 생산을 외부에 맡기는 아웃소싱 비중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점은 코스맥스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코스맥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26만 5천 원에서 30만 원으로 13.2% 상향 조정했다. 12개월 선행 투자 시점을 변경하고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을 소폭 상향한 결과다.
김 연구원은 “6월 코스맥스 주가는 전년 대비 33.1% 급등해 코스피 상승률(13.9%)을 크게 웃돌았다”며 “단기적으로 주가 조정 가능성이 존재하나, 글로벌 뷰티 기업들의 아웃소싱 확대와 태국 법인의 안정적 성과 등을 고려하면 조정 국면은 오히려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높아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코스맥스는 단기적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시장 재편 속에서 핵심 ODM 파트너로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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