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무역수지 37억달러 '불황형 흑자'…반도체·中수출 호전

경제일반 / 황동현 기자 / 2023-10-01 10:44:10
반도체 수출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 실적
대중국 무역수지 1억달러 적자...6개월 연속 개선

[소셜밸류=황동현 기자] 무역수지가 4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수입이 더 크게 줄어드는 '불황형 흑자'가 지속되고 있다. 반도체와 대(對) 중국 수출이 호전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23년 9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우리나라 수출은 546억6000만달러, 수입은 509억6000만달러로 37억달러로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9월 우리나라 수출은 546억6000만달러, 수입은 509억6000만달러로 37억달러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사진은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수출 감소율을 지난 1분기 12.7%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 -12%, 7월 -16.2%, 8월 -8.3%, 9월 -4.4%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 실적인 99억달러를 기록했고, 자동차 수출은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자동차는 북미·유럽을 중심으로 친환경차와 SUV 등 고부가가치 차량 수출이 호조세를 이어가며 15개월 연속 수출이 성장했다. 일반기계(+10%), 선박(+15%), 철강(+7%), 디스플레이(+4%), 가전(+8%) 등 6개 주력 품목의 수출도 전년 대비 증가했다. 반면 석유제품(-7%)과 석유화학(-6%) 등의 수출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9월 대중국 수출이 올해 최고 실적인 110억달러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100억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대중국 무역수지도 1억달러 적자로 6개월 연속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대(對)미국 수출은 9% 증가했고, 대(對)EU 수출도 7% 증가했다. 미국과 EU 수출은 자동차·일반기계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역대 9월 실적 중 가장 좋았다. 올해 들어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하던 대아세안 수출은 일반기계·석유화학·철강 등 주요 품목의 수출 증가에 따라 감소율이 -8%로 개선됐다.

9월 수입은 석유(-16%), 가스(-63%), 석탄(-37%) 등 에너지 수입이 감소(-36%)함에 따라 16.5% 감소했다. 에너지 외에도 반도체, 반도체 장비 등의 수입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출 플러스 조기 전환을 위해 지난달 26일 출범한 ‘수출현장 방문단’을 중심으로 전국 각지의 수출현장을 방문해 우리 수출기업들의 애로를 직접 듣고 해결해 나가겠다"라며 "민관합동 수출확대 대책회의를 본격 가동해 즉각적인 수출확대 효과가 기대되는 단기 수출확대 프로젝트를 10월 초에 발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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