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장보기' 고삐" SSG닷컴, '이마트몰' 일원화·'새벽배송' 수도권 집중

사회 / 이호영 기자 / 2022-11-30 10:00:58
/사진=SSG닷컴 제공.

 

[소셜밸류=이호영 기자] SSG닷컴이 온라인몰과 물류 재정비에 나서며 고삐를 죈다. 방점은 여러 모로 집중을 통한 효율화에 찍혀 있다. 새벽배송 등으로 치열한 온라인 장보기 시장에서 전열을 가다듬는 모습이다. 

 

최근 신선식품이 강점인 동종업계 롯데쇼핑이 시장 가능성을 보고 영국 오카도와 손잡는 등 1조원을 투자하며 신선식품 이커머스 경쟁력 강화에 나선 움직임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30일 업계 등에 따르면 SSG닷컴은 온라인몰을 일원화하고 배송 권역을 조정하며 효율성 제고에 나섰다. 

 

그동안 이마트몰과 새벽배송몰, 트레이더스몰 등에서 제공해온 장보기 서비스를 이마트몰로 일원화, 고객 동선을 단축하면서 편의를 높이는 한편 배송 권역 재편을 통해 물류 효율을 극대화한다. 새벽배송몰과 트레이더스몰은 다음달(12월) 19일부로 운영을 접는다. 

 

몰을 일원화했을 뿐 아니라 편의에 무게를 둔 여러 기능을 강화한 점이 눈에 띈다. 큐레이션 추천 기능도 고도화한다. 검색과 클릭, 구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재구매 기간이 된 상품 등을 먼저 노출하는 식이다. 앱 화면 우측 하단에 아이콘을 만들고 구매 목록을 언제든 확인할 수 있는 메모 기능도 뒀다. 

 

온라인 장보기 체험도 강화했다. SSG닷컴은 "차별화한 온라인 장보기 경험을 위해 2000년 이마트몰을 연 이래 가장 큰 규모로 리뉴얼을 단행했다"고 했을 정도다. '뻔한데 펀(Fun)하게' 콘셉트로 이마트 매장의 왁자지껄한 분위기를 온라인 상에서도 느끼도록 한다. 이외 온라인 전용 상품도 선보인다. 다시 오고 싶은 경험을 온라인 사이트에서도 구현하려는 부분으로 보인다. 

 

한편 SSG닷컴은 물류 효율성을 위한 배송 정책도 변화를 줬다. 이는 주요 이커머스 기업의 투자 대신 성장과 수익성 위주 전략 선회와 맞물려 있다. 

 

이번에 바뀐 물류 운영은 선택과 집중에 힘이 실려 있다. 전국 인구 절반이 밀집한 수도권엔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 3기와 이마트 PP센터를 기반으로 쓱배송(주간)과 새벽배송 서비스를 권역 내 수요에 따라 조정, 운영한다. 수도권 이외 지역은 전국 100여곳 이마트 PP센터를 통해 주간배송인 쓱배송에 집중한다. 

 

이처럼 새벽배송 서비스를 수도권 중심으로 재편함에 따라 충청권(연말까지 운영)은 접는다. 해당 지역은 6곳 이마트 PP센터를 통해 쓱배송을 강화한다. 

 

기존 PP센터 가운데 20여곳은 대형 PP센터로 구축, 물류 배송처리능력(Capa)를 극대화한다. 네오 센터와 전국 이마트 PP센터 케파는 하루 기준 15만건 가량이다. SSG닷컴은 "향후 시장 상황 등에 따라 투자는 탄력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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