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처음처럼’ 또 낮춘다…저도주 흐름에 20년간 4.3도↓

K-Commerce / 한시은 기자 / 2026-09-01 09:59:32
9월 중순부터 16도→15.7도 순차 변경…2006년 출시 당시보다 4.3도 낮아져
희석식 소주 출고량 2023년 84만4250㎘→지난해 79만2912㎘ 감소
월평균 음주 빈도·하루 평균 음주량도 하락…‘즐기는 음주’ 소비 변화 반영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대표 소주 ‘처음처럼’의 알코올 도수를 16도에서 15.7도로 낮춘다. 2006년 20도로 출발한 처음처럼은 20년 동안 아홉 차례에 걸쳐 도수가 낮아지며 15도대까지 내려왔다.

 

소주 출고량과 소비자의 음주 빈도가 감소하는 가운데, 주류업계가 부담 없이 즐기는 저도주 수요에 대응하는 모습이다.

 

▲ 처음처럼 변천사./사진=롯데칠성음료 제공

 

롯데칠성음료는 처음처럼의 알코올 도수를 기존 16도에서 0.3도 낮춘 15.7도로 조정한다고 1일 밝혔다. 기존 제품 재고가 소진되는 대로 이르면 9월 중순부터 식당과 주점, 대형마트, 편의점 등에서 순차적으로 판매한다.

이번 도수 조정은 출시 20주년을 맞은 처음처럼의 핵심 속성인 ‘부드러움’을 강화하는 동시에 변화한 음주 문화를 반영하기 위한 행보다.

처음처럼은 2006년 당시 20도로 출시된 이후 2007년 19.5도, 2012년 19도, 2014년 18도와 17.5도, 2018년 17도, 2019년 16.9도, 2021년 16.5도, 2025년 16도로 차례로 낮아졌다. 이번 조정으로 출시 당시보다 알코올 도수가 4.3도 낮아지게 됐다.

◇ 소주 출고량 2년 연속 감소…음주 빈도도 줄었다

처음처럼의 도수 인하는 국내 소주 소비가 감소하고 음주 문화가 변화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희석식 소주 출고량은 2023년 84만4250㎘에서 2024년 81만5712㎘로 3.4%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다시 79만2912㎘로 2.8% 줄면서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소비자들이 술을 마시는 횟수와 양도 소폭 감소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025 주류산업정보 실태조사’에 따르면 월 1회 이상 술을 마시는 소비자의 월평균 음주 빈도는 2023년 9.0일에서 2025년 8.8일로 줄었다. 음주일 하루 평균 음주량도 같은 기간 6.7잔에서 6.6잔으로 감소했다.

◇ 20주년 맞은 처음처럼…누적 100억병 판매

처음처럼은 2006년 당시 21도 제품이 주류였던 소주 시장에 20도 제품으로 등장했다. 출시 17일 만에 1000만병, 6개월이 되기 전 1억병을 판매했고 출시 약 4년 만에 누적 판매량 10억병을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판매량은 100억병을 기록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출시 20주년을 맞아 처음처럼 브랜드 재정비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 출시 당시 사용했던 어린 새와 새싹 등의 디자인 요소를 활용해 패키지를 리뉴얼했고, 20년 전 레시피와 디자인을 재현한 ‘처음처럼 클래식’도 선보였다.

이번 도수 조정과 함께 주류 경고 문구도 주상표로 옮겨 소비자가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처음처럼이 출시 20주년을 맞아 본질적 경쟁력인 ‘부드러움’을 강조하고자 알코올 도수를 조정하게 됐다”며 “하반기에도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더욱 부드러워진 처음처럼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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