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배’ 손흥민, 인종차별 발언 벤탄쿠르 품었다 “의도적으로 모욕할 의도 없어”

인물·칼럼 / 김하늘 기자 / 2024-06-21 10:10:23

[소셜밸류=김하늘 기자] 같은 팀 동료에게서 인종차별성 발언을 들은 손흥민이 결국 직접 입을 열었다.


손흥민은 지난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벤탄쿠르와 대화했다. 그는 실수를 저질렀고, 이를 알고 사과했다. 그는 의도적으로 모욕적인 말을 할 의도가 없었다”고 전했다.
 

▲ (왼쪽부터) 로드리고 벤탄쿠르, 손흥민 [로이터=연합]

이어 “우리는 형제이고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한 손흥민은 “이 일을 극복하고 단결한 우리는 다시 하나가 돼 프리시즌에 우리 클럽을 위해 싸우기 위해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트넘 구단도 뒤늦게 입을 열었다. 구단은 ”이 문제를 잘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모든 선수를 대상으로 다양성, 평등, 포용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앞서 벤탄쿠르는 코파 아메리카 출전을 앞두고 고향에 머물러 있던 도중, 우루과이 방송 프로그램 ‘포를라 가미세타’에 출연했다.

해당 방송의 진행자는 벤탄쿠르에게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요청을 했는데, 이에 벤탄쿠르는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며 동양인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는 인식의 인종차별성 발언을 입에 담았다.

해당 발언으로 논란이 불거지자 벤탄쿠르는 자신의 SNS를 통해 ‘나쁜 농담’이었다며 손흥민에게 사과의 글을 남겼다. 하지만 24시간이 지나면 아예 사라지는 인스타그램 스토리 기능을 활용해 사과문을 게재한 점, 사과문 내에 손흥민의 별명인 Sonny가 아닌 일본 기업 이름인 Sony로 적었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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