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자체 LLM 기반 멀티모달·문서 해석 기술 공개

전자·IT / 최연돈 기자 / 2025-07-29 09:57:32
‘A.X 인코더’·‘A.X 4.0 VL Light’ 오픈소스 공개…한국어 AI 경쟁력 강화
▲SK텔레콤 로고 이미지/사진=SK텔레콤 제공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A.X 시리즈 기반의 멀티모달 모델과 문서 해석 전용 인코더 기술을 공개하며 한국형 인공지능 경쟁력 강화에 본격 나섰다.

 

SK텔레콤은 29일 자사의 인공지능 모델 A.X(에이닷 엑스)를 기반으로 개발된 ‘A.X 인코더’와 ‘A.X 4.0 VL Light’를 글로벌 오픈소스 플랫폼 허깅페이스(Hugging Face)를 통해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은 학술 연구는 물론 산업 현장에서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된다.

 

이번에 공개된 ‘A.X 인코더’는 장문의 문서를 고속·고효율로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범용 문서 해석 모델로, LLM 학습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 기존 오픈소스 모델 대비 메모리 사용량은 줄이면서도 성능은 대폭 향상됐다. 실제로 한국어 자연어 벤치마크(KLUE) 기준 85.47점을 기록해 글로벌 표준 모델인 ‘RoBERTa-base’(80.19점)를 상회했다. 최대 16,384개의 토큰을 처리할 수 있어 기존보다 3배 빠른 추론 속도, 2배 높은 학습 속도를 구현한다.

 

또 다른 모델인 ‘A.X 4.0 VL Light’는 멀티모달(시각+언어) 모델로, 표·그래프·도면 등 시각 정보를 포함한 한국어 기반 복합 콘텐츠 이해에 강점을 지닌다. 70억 개 매개변수 규모의 경량 구조에도 불구하고, 한국어 멀티모달 벤치마크(K-Viscuit)에서 80.2점, 복잡한 문서 이해를 평가하는 KoBizDoc에서 89.8점을 기록해 대형 글로벌 모델인 Qwen2.5-VL32B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

 

SK텔레콤은 A.X 4.0 VL Light가 기존 모델 대비 텍스트 토큰 사용량을 41% 줄여 기업들의 AI 비용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향후 A.X 4.0 추론형 모델 출시 등 AI 기술 고도화를 지속할 계획이다.

 

김태윤 SK텔레콤 파운데이션 모델 담당은 “자체 기술력은 주권형 AI 실현의 핵심”이라며 “SKT의 독자적인 모델 개발과 컨소시엄 협력을 병행해 글로벌 AI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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