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마린솔루션, 3,485억원 규모 HVDC 해저케이블 포설선 건조 착수…2028년 운항 목표

자동차·기계 / 최성호 기자 / 2025-05-27 09:53:27
세계 5위·아시아 최대급 케이블 탑재 능력 갖춘 고사양 선박…유상증자 2,783억원 단행
글로벌 해상풍력·해상그리드 시장 본격 진출 교두보 마련
▲LS마린솔루션 신규 선박 조감도/사진=LS마린솔루션 제공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LS마린솔루션이 글로벌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해저케이블 포설선 건조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LS마린솔루션은 27일, 총 3,485억원을 투자해 케이블 적재 용량 1만3,000톤급 대형 포설선을 건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중 2,783억원은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될 예정으로, 대규모 투자와 함께 해상 전력망 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진출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이번에 착수하는 신규 포설선은 HVDC 해저케이블과 광케이블을 동시에 포설할 수 있는 고사양 설비를 갖춘다. 장거리, 고전압, 대수심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시공이 가능한 최첨단 장비로, 케이블 탑재 용량 기준 세계 5위권, 아시아 최대급 선박으로 설계됐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동급 고성능 포설선은 단 3척만이 운항 중이며, LS마린솔루션의 선박이 추가될 경우 글로벌 HVDC 시공 역량 선도 기업으로의 도약이 기대된다.

해당 선박은 약 2년간의 건조 기간을 거쳐 2028년 상반기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는 같은 시기 양산이 시작되는 미국 LS그린링크 해저케이블 공장과 연계해 설계–생산–시공을 포괄하는 글로벌 턴키(일괄 수주) 프로젝트 체계 구축의 일환이다.

LS마린솔루션은 이번 사업을 통해 ‘서해안 HVDC 에너지고속도로’ 프로젝트를 비롯한 국내외 초장거리 송전 인프라 사업 대응 역량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LS마린솔루션은 “글로벌 해저 전력망 프로젝트의 대형화 추세에 따라, 초대형 포설선 투자는 필수적 선택”이라며, 향후 대규모 해상풍력 및 해상그리드 시장으로의 진출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병옥 LS마린솔루션 대표는 “이번 포설선 건조는 단순한 장비 확장을 넘어, 국가 전력망 자립과 전략적 대응 역량을 높이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LS전선과 함께 국내외 대규모 해상풍력은 물론, 초장거리 해저망 구축 프로젝트에 적극 진출하겠다”고 강조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