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인종차별 피해 제보 많아” 英 인권단체, 침묵하는 토트넘에 적극 대응

스포츠 / 김하늘 기자 / 2024-06-20 10:13:04

[소셜밸류=김하늘 기자] 소속팀 동료 로드리고 벤탄쿠르에게 인종차별을 당한 손흥민을 위해 영국의 유명 인권단체 ‘킥 잇 아웃(Kick it out)’이 소매를 걷어붙였다. 

 

‘킥 잇 아웃’은 축구계에서 인종차별을 없애기 위해 1997년 설립된 영국의 인권단체다.


‘킥 잇 아웃’은 20일 오전 1시(한국시간)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킥 잇 아웃’은 토트넘 팀 동료인 손흥민을 향한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발언에 대한 신고를 다수 접수했다. 이러한 신고는 이미 구단과 관계 당국에 전달됐다”고 입을 열었다.

 

▲ ‘킥 잇 아웃’ X 계정 캡쳐 


이어 ‘킥 잇 아웃’은 “우리는 벤탄쿠르가 자신의 발언이 잘못 되었음을 인정했지만, 이는 동아시아 및 더 넓은 지역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는 광범위한 문제라는 점을 강조한다. 다가오는 시즌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보거나 들을 경우 제보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벤탄쿠르는 코파 아메리카 출전을 앞두고 고향에 머물러 있던 도중, 우루과이 방송 프로그램 ‘포를라 가미세타’에 출연했다.

해당 방송의 진행자는 벤탄쿠르에게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요청을 했는데, 이에 벤탄쿠르는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라며 동양인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는 인식의 인종차별성 발언을 입에 담았다.

해당 발언으로 논란이 불거지자 벤탄쿠르는 자신의 SNS를 통해 ‘나쁜 농담’이었다며 손흥민에게 사과의 글을 남겼다. 하지만 24시간이 지나면 아예 사라지는 인스타그램 스토리 기능을 활용해 사과문을 게재한 점, 사과문 내에 손흥민의 별명인 Sonny가 아닌 일본 기업 이름인 Sony로 적었다는 점에서 여전히 비판을 받고 있다.

한편 손흥민은 벤탄쿠르의 사과에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고, 토트넘 구단은 벤탄쿠르의 발언에 침묵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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