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밸류=황동현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첫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2회 연속 인하 후 동결이다. 내수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고유가와 고환율 등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 금리인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16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3.00%의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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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
이번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렸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관련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동결 전망이 60%, 인하 전망이 40%로 의견이 팽팽히 갈렸다.
한은의 이번 결정은 내수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고환율로 인한 외환·금융시장 불안이 큰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이후 계엄 사태까지 겹쳐 소비·투자 등 내수 위축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인하 압력이 크지만 금리동결에 고유가와 고환율, 미국과의 금리격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평균 환율은 1434.2원으로 직전달 대비 2.9% 가량 올랐다. 이번 주 환율도 여전히 1460~147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제유가도 WTI의 경우 배럴당 80달러까지 위협하고 있다. 3연속 인하로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더 벌어지면 원화 가치가 떨어질 가능성도 우려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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