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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일렉트릭 로고이미지/사진=HD현대일렉트릭 제공 |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HD현대일렉트릭이 2025년 2분기 시장 기대치를 다소 하회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하반기에는 이월된 매출 인식 효과와 미국 시장 내 공급자 우위에 힘입어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한국투자증권은 HD현대일렉트릭에 대해 “회계 기준 변경에 따른 일시적인 실적 저조일 뿐, 연간 실적 방향성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5만원을 유지했다.
2분기 HD현대일렉트릭은 연결 매출 9,062억원, 영업이익 2,09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0.6% 감소했다. 시장 컨센서스를 기준으로는 매출은 11.4%, 영업이익은 7.4% 하회했다.
이번 실적 하락은 미국 아틀란타 법인의 매출 인식 기준이 ‘선적 시점’에서 ‘인도 시점’으로 바뀌면서 일부 매출이 하반기로 이연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미국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1% 급감했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반덤핑 예치금 환입(106억원) 등의 영향으로 23.1%에 달하며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해도 21.9% 수준으로, 수익성 측면에서는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HD현대일렉트릭의 2025년 연간 매출이 4조2,011억원으로 전년 대비 26.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9,086억원으로 35.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연된 미국 매출이 하반기에 본격 반영되면서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2분기에는 상호 관세 관련 비용 200억원이 선제 반영됐으며, 향후 협상 결과에 따라 해당 비용의 일부가 환입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미국 내에서 전력기기 수요가 공급을 앞서는 구조가 지속되면서, 향후 관세 전가에 따른 이익 개선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신규 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25.4% 감소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연간 수주 가이던스 달성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 장남현 연구원은 “회계 변경으로 인한 일시적인 실적 부진은 지나가는 이슈일 뿐”이라며 “하반기부터는 이연된 실적 반영과 미국 시장의 우호적인 수급 환경에 힘입어 실적이 뚜렷하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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