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동남아로 뻗어나가는 글로벌 K-브랜드 전략 집중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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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의 파리바게뜨 매장.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글로벌 500호점인 싱가포르 창이공항 T2랜드사이드점, 미국 캘리포니아 DTLA점, 중국 상하이 홍췐점, 프랑스 파리 샤틀레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폰독인다몰점, 영국 런던 캔싱턴하이스트리트점./사진=파리바게뜨 제공 |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영국 공영방송 BBC가 파리바게뜨를 집중 조명하며, 그 중심에 선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경영 철학과 글로벌 전략에 주목했다. 프랑스풍 외관과 이름을 지닌 파리바게뜨가 사실은 ‘100% 한국 브랜드’라는 점에서 시작해 세계 무대를 향한 도전 정신과 식문화에 대한 철학까지 폭넓게 소개했다.
BBC는 “에펠탑 이미지와 프랑스어 상호명으로 인해 프랑스 기업으로 오해받기 쉽지만, 파리바게뜨는 허영인 회장이 이끄는 한국 SPC그룹의 브랜드”라고 전했다. 브랜드 론칭 30여 년 만에 아시아, 유럽, 북미 등 14개국에서 약 4,000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글로벌 제과 기업으로 성장했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허영인 회장의 ‘동네 빵집에서 글로벌 리더로’
허 회장은 1988년, 단순한 빵집을 넘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제과 기업’을 꿈꾸며 파리바게뜨 브랜드를 출범시켰다. BBC는 SPC의 시작이 80년 전 가족이 운영하던 작은 빵집이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현재는 약 2만 명의 임직원과 연매출 56억 달러(약 7조 6천억 원)를 기록하는 대기업으로 도약한 배경에는 허영인 회장의 비전과 뚝심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확장 전략’
허 회장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BBC는 SPC가 2030년까지 해외 매장 1,000개 이상 추가를 목표로 세웠으며, 이를 위해 미국 텍사스에 대규모 생산기지를 구축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허 회장의 “제2의 도약을 위한 교두보”라는 판단 아래 이뤄진 과감한 투자다.
BBC는 허 회장의 장남인 허진수 SPC 사장의 적극적인 글로벌 경영에 대해서도 조명했다.
허 사장은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 빵을 굳이 프랑스산으로 국한하고 싶지 않습니다. 크라상도 이제는 보편적인 음식입니다”라며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이 곧 글로벌 성공”이라며, 북미·중남미의 핵심 생산 거점으로 해당 공장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음식은 문화, 스포츠는 연결… 글로벌 감성 자극
BBC는 SPC가 단순한 제과기업을 넘어, 음식과 문화를 연결하는 ‘감성 브랜딩’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리바게뜨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문구단 토트넘 핫스퍼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자사 디저트를 알리고 있으며, 과거 프랑스 PSG와도 협업한 바 있다. 이는 허 회장이 강조해온 “음식은 곧 문화이고, 문화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한다”는 철학의 연장선상에 있다.
K-베이커리를 세계에… 허 회장의 다음 목표는 ‘빵 문화의 혁신’
BBC는 한국 제과 브랜드들이 아시아 특유의 맛과 감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며, SPC가 그 선두에 서 있다고 평가했다. SPC는 최근 말레이시아에 할랄 인증 공장을 세우고 동남아·중동 시장에도 본격 진출하며 K-베이커리의 글로벌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터뷰 말미, 허진수 사장은 “우리가 이익만을 추구했다면 한국에 머물렀을 것”이라며, “전 세계 빵 문화를 바꾸는 것이 우리 가족, 그리고 허영인 회장의 꿈”이라고 밝혔다.
허 회장은 과거를 지키되, 미래를 여는 경영을 실현하고 있다. 전통과 혁신을 아우르며, 그는 지금도 ‘세계인의 식탁에 한국 빵을 올리는 일’을 멈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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