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 CEO] 양형남 에듀윌 회장, 20년 이어온 ESG 경영…사회공헌에 101억 집행

ESG경영 / 한시은 기자 / 2026-03-16 08:58:12
검정고시 지원·한국어 교육 등 기업 강점 살린 사회공헌
15년 이어진 ‘사랑의 쌀 나눔’…매달 기부 누적 160톤
“진정성 있는 활동만이 지속…ESG는 기업 생존 전략”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높이고 책임을 다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화두로 등장한 지 오래다. ESG 경영의 실행 여부에 따라 기업의 생사가 갈린다. ESG 경영은 또 CEO를 평가하는 잣대가 되기도 한다. 이에 소셜밸류(SV)는 기업 CEO들의 ESG 경영 철학을 살펴보고 실행 의지를 면밀히 들여다보는 기획을 마련했다. <편집자주>   

 

에듀윌이 2004년부터 2024년까지 사회공헌 활동에 투입한 금액은 101억5000만원에 달한다. 교육기업으로서는 이례적인 규모다. ESG가 필수 경영 전략으로 자리 잡기 전부터 20년 넘게 이어왔다는 점에서 진정성 있는 행보라는 평가가 안팎에서 나온다.


이 같은 사회공헌의 출발에는 양형남 에듀윌 회장의 ‘정직 경영’ 철학이 있다. 

 

▲ 양형남 에듀윌 회장/사진=에듀윌 제공

 

양형남 회장은 어린 시절 아버지가 출처를 알 수 없는 돈 봉투를 발견하고도 끝내 주인을 찾아 돌려주는 모습을 지켜보며 ‘정직’을 배웠다. 눈앞의 이익보다 신뢰를 택한 가르침이 경영 철학의 뿌리가 된 것이다.

이러한 가치관은 에듀윌의 사회공헌 활동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홍보를 위한 단순 이벤트가 아닌, 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등 ‘진실된’ 활동을 이어가는 데 초점을 맞춰 왔다는 설명이다.

에듀윌의 사회공헌 활동은 ‘교육 기회 확대’와 ‘지역사회 나눔’이라는 두 축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교육기업의 특성을 살린 검정고시 교육 지원이 주요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에듀윌은 교육 기회가 필요한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검정고시 수강권을 무상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18년에는 경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7억9000만원 상당의 수강권을 전달했고, 2022년에는 전국 보호관찰소에 약 4억5000만원 규모의 수강권을 지원했다.

양 회장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회공헌 분야는 검정고시 지원과 장학사업”이라며 “교육 기회 확대를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 이것이 교육기업이 할 수 있는 가장 의미 있는 기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 에듀윌은 2009년 설립한 장학재단을 통해 저소득층 가정의 학생 가운데 학업 성적과 태도가 우수한 학생에게 매년 10명씩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중학생 장학생으로 선발될 경우 졸업할 때까지 매달 10만원의 장학금이 지원돼 최대 360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2015년부터 ‘나눔펀드’를 운영하며 청소년 자립과 장애인 취업 교육 등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임직원이 기부한 금액만큼 회사도 동일한 금액을 후원하는 구조다. 참여 직원이 꾸준히 늘면서 매년 약 8000만원 규모의 기금이 조성되고 있다.

◇ 15년 이어진 쌀 나눔…누적 160톤 기부

지역사회 지원 활동 가운데 대표적인 사례는 ‘사랑의 쌀 나눔’이다. 에듀윌은 매달 쌀 100포대(약 1톤)를 전국 복지기관과 지역아동센터 등에 전달하고 있다. 2009년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현재까지 중단 없이 이어져 누적 기부량이 약 160톤에 달한다.

양 회장은 “쌀은 든든한 한 끼가 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꿈의 연료’가 된다”며 “청소년들이 포기하지 않고 꿈을 꿀 수 있도록 나눔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나눔 활동을 이어갔다. 에듀윌 매출은 2021년 1557억원에서 2022년 1462억원, 2023년 1128억원, 2024년 826억원으로 감소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경기 침체로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이 위축됐던 시기에도 지속했다는 설명이다.

해외에서는 한글 알리기에도 나섰다. 에듀윌은 지난 2015년부터 해외 한글학교 지원 사업을 통해 독일 베를린, 캐나다 토론토, 쿠바 아바나, 이란 테헤란, 대만 타이페이 등 세계 각지의 한글 교육기관을 후원해왔다. 한국 교육기업으로서 한글 교육 확산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양 회장은 “고객과 직원,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지 않으면 기업도 지속될 수 없다”며 “20년간 꾸준히 이어온 이유는 진정성 있는 활동만이 지속되고, 지속되는 활동이 사회적 의미를 만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에듀윌은 앞으로 ESG 행보에 더욱 박차 가할 계획이다. 건전한 재무 구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기술과 ESG 전략을 결합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교육 기업을 넘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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