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사상 최대 실적-ESG 등급 상향 두 토끼 잡는 최현규 대표 매직 통할까

기획·연재 / 황동현 기자 / 2024-05-22 11:30:17
지난 분기 실적 사상 최대치, 해외 법인 매출도 상승세
ESG 등급 A로 상향되며 기업가치 상승에 기여
사회적책임 두 단계 상승, 지속가능성장 역량 입증

[소셜밸류=황동현 기자] 근래 실적과 ESG경영(환경·사회·지배구조)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는 한국콜마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변화의 중심에는 한국콜마만의 진정성 있는 ESG 경영을 펼치고 있는 최현규 대표의 경영철학이 자리하고 있다.

한국콜마의 공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87% 증가한 5748억원이다. 영업이익은 324억원으로 168.94%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21억원으로 86.93% 증가했다.

 

▲최현규 한국콜마 대표/사진=한국콜마 제공

 

별도 기준으로 한국콜마는 매출 2478억원과 영업이익 2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3%, 68% 증가해 1분기 기준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인디 브랜드를 중심으로 여름을 대비한 선케어 제품의 매출이 늘어났고 자회사 HK이노엔의 호실적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한국콜마의 자외선 차단제는 세계적 수준으로 인정받으면서 관련 특허만 50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선케어 제품의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국내 브랜드 '조선미녀'와 '스킨1004'의 선케어 제품도 생산 중이다. 국내 고객사를 중심으로 한 국내 법인 실적은 국내 브랜드들의 수출 물량이 증가함에 따라 사상 최대치 실적을 넘어섰다. 이를 통해 한국콜마는 올 1분기에 선케어 제품 호황으로 분기 최대 매출을 넘어선 것으로 분석된다.

바이오 헬스 자회사 HK이노엔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126억원과 1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206% 증가했다. 자회사이면서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자 개발 생산(ODM) 기업인 콜마비앤에이치(콜마BNH)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6.34% 증가한 1602억원이며 영업이익은 95억원으로 0.37% 감소했다. 다만 직전분기 대비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138.4% 증가했다. 용기 제조업체 자회사 연우도 실적 개선을 이뤘다. 연우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33.1% 증가한 672억 원이며 영업이익도 적자 고리를 끊어냈다.

여세를 몰아 한국콜마는 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색조 시장 확대에 맞서기 위해 생산공장 증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세종공장을 올해 안에 준공할 예정이다. 한국콜마 선케어 제품의 신규 수주가 꾸준히 확대되고 색조 중심 고객사가 늘어난 추세여서 업계는 한국콜마가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콜마는 생산시설을 늘린 배경에 대해 "작년부터 신규 인디 브랜드 등 수요가 넘쳐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국콜마는 "실제 인디 브랜드 고객사 비중이 대폭 증가했으며 이런 시장 상황에 맞춰 다양한 전략을 구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최현규 대표는 화장품 전문가로 꼽히며 화장품 부문 마케팅본부 전무, 화장품 대표를 역임하며 지난 2022년 대표직에 올랐다. 이어 회사의 화장품 부문 대표이사와 중국 사업을 총괄하면서 국내외에서 화장품 관련 경력을 쌓아왔다.

그는 국내 주요 뷰티기업의 실적 하락세에서 중소 브랜드와의 협업에 힘쓰며 도약의 기회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소비자가 개인의 선호도와 피부 특성을 중요시하는 성향을 파악해 별도 생산거점이 없는 브랜드를 통해 시장의 흐름을 따라간 것이다. 한국콜마는 올해도 연구개발로 경쟁력을 확보해갈 방침이다. 또한 북미뿐만 아니라 중국, 동남아 등 세계 각지에 포진한 콜마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동, 유럽 등 넓은 시장으로 계속해서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한국콜마는 지속가능경영에 있어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한국콜마의 ESG 등급은 2016년과 2018년 C등급이었는데 이후 오름세를 타고 있다.

최 대표는 ESG가 기업의 지속 성장과 밸류업을 위한 필수 요건이 된 만큼 진정성 있는 ESG경영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콜마는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의 ODM 기업에 걸맞은 진정성을 담은 ESG경영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국내 최초로 CGMP를 획득하고 환경·보건안전·품질 분야에서 엄격한 글로벌 스탠다드를 유지하면서 유기농 화장품, 비건 화장품 인증을 도입했다. 지역사회 상생을 위한 지속적인 협력 체계 구축 및 업(業) 특성을 반영한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반부패 및 컴플라이언스(Compliance) 통합인증으로 윤리·준법경영의 체계를 확립했다.

이러한 경영철학과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한국ESG기준원(KCGS) ESG 종합등급 평가에서 한국콜마는 전년보다 한 단계 상승한 A를 받았다. 부문별로는 사회부문이 A+, 지배구조부문과 환경부문은 A를 획득했다. 모두 전년도보다 승급했고 사회부문은 B+에서 두 단계 상승한 성과를 냈다.

최 대표는 "ESG는 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필수 요건이 됐다. 한국콜마도 유엔글로벌콤팩트에 가입해 세계 최대의 기업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에 동참하고 있다"며 "한국콜마의 사업과 서비스가 고객의 성공으로 이어지고, 이 결과물이 사회적 기여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구조를 만들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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