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양형남 에듀윌 회장 “ESG는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

인물·칼럼 / 한시은 기자 / 2025-11-10 09:32:56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20년간 꾸준히 ESG 활동을 이어온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진정성 있는 활동만이 지속되고, 지속되는 활동만이 의미를 갖기 때문입니다.” 10일 양형남 에듀윌 회장이 이같이 말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철학을 밝혔다.


에듀윌이 지난 20년간 사회공헌에 투입한 금액이 누적 100억원을 넘어섰다. 단발성 기부가 아닌, 교육·복지·해외 지원 등 전방위로 이어온 ‘지속 가능한 나눔’의 결과다. 이 모든 활동의 중심에는 양형남 회장의 확고한 ESG 철학이 자리하고 있다. 

 

▲ 양형남 에듀윌 회장/사진=에듀윌 제공

 

- 20년간 100억원 넘게 투자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ESG는 유행이 아닙니다. 기업의 생존 전략이죠. 고객과 직원,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지 않으면 기업도 지속될 수 없습니다. 20년간 꾸준히 이어온 이유는 단순합니다. 진정성 있는 활동만이 지속되고, 지속되는 활동만이 의미를 갖기 때문입니다.”

-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회공헌 분야는?
“교육기업의 특성을 살린 검정고시 지원과 장학사업입니다. 2018년에는 경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검정고시 수강권 870세트, 7억9049만원 상당을 한 번에 지원했죠. 2022년에는 전국 보호관찰소에 330세트, 4억5290만원 상당을 전달했습니다. 교육 기회 확대를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 이것이 교육기업이 할 수 있는 가장 의미 있는 기여라고 믿습니다.”

-’사랑의 쌀 나눔’이 156개월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2009년부터 시작한 활동인데, 한 달도 거르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에도 마찬가지였죠. 매달 전국의 복지기관, 지역아동센터, 주민센터 등에 쌀 100포대를 기증하는 이 활동은 에듀윌이 가장 소중히 이어오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입니다. 월평균 300만원 상당이지만, 13년간 누적하면 156톤입니다. 작은 나눔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든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죠.”

- 임직원들의 참여도 높다고 들었습니다.
“2016년부터 ‘임직원 나눔펀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청소년 자립 프로그램, 장애인 취창업 교육, 아동 교육 물품 지원 등에 활용하죠. 회사가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 해외 사회공헌도 진행하고 있나요?
“2015년부터 해외 한글공부방 지원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독일 베를린, 캐나다 토론토, 쿠바 아바나, 이란 테헤란, 대만 타이페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일본 우토로마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등 전 세계 한글학교에 800만원씩 후원했죠. 한국 교육기업으로서 전 세계 한글 보급에 기여하는 것도 중요한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 재난 상황에도 빠르게 대응해왔습니다.
“2010년 아이티 지진, 2015년 네팔 지진, 2019년 강원도 산불, 2020년 코로나19 등에 각각 1000만원에서 5000만원까지 성금을 기부했습니다. 재난 상황에서는 신속한 지원이 중요하죠. 기업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해야 할 당연한 책임입니다.”

- 앞으로의 ESG 경영 방향은?
“고객과 직원, 지역사회의 꿈을 실현한다는 기업 철학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ESG 경영을 실천해 나갈 것입니다.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20년간 꾸준히 지속된 진정성 있는 활동을 이어갈 것입니다. ESG는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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