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한미 협상 타결에도 코스피 ‘숨 고르기’…3,200선 내줘, 코스닥도 하락

금융·증권 / 최연돈 기자 / 2025-08-01 09:32:25
미 '상호관세 발효' 여진에 차익실현
▲지난 3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1일 코스피가 미국과의 관세 협상 타결 소식에도 불구하고 차익 실현 매물과 글로벌 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감이 겹치며 약세 출발했다. 코스피 지수는 3,200선을 내줬고, 코스닥도 800선을 밑돌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5.12포인트(1.08%) 내린 3,210.32로 개장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9.00포인트(1.12%) 하락한 796.24에 출발했다.

 

전날 미국 백악관이 한국 등과 체결한 맞춤형 무역협정을 기반으로 상호관세 15%를 8월 1일부터 발효한다고 공식 발표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 제롬 파월 의장의 “관세 여진을 지켜보겠다”는 발언까지 더해지며 증시의 상승 모멘텀에 제동이 걸렸다.

 

한미 관세 협상 타결로 단기 불확실성은 일부 해소됐지만, 해당 기대감이 이미 시장에 선반영된 가운데, 미국의 관세 조치와 중국의 경기 둔화 지표 등이 겹치며 차익실현 심리를 자극한 것이다.

 

특히 중국의 7월 제조업 PMI가 49.3으로 전월 대비 하락하고, 비제조업 PMI도 50.1로 둔화되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다시 부각됐다. 이 여파로 전날 뉴욕 증시도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약세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8.0원 오른 1,39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관세 발효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출 우려와 글로벌 경기 둔화 전망이 복합 작용하며 환율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스피가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과 미중 마찰, 글로벌 정책 리스크에 직면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며 “8월 중순 이후 미국 CPI 발표, 국내외 기업 실적 등 변수에 따라 추가 조정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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