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 신소재 사업화 본격화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LG전자가 부산광역시와 손잡고 해양 생태계 복원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신소재 사업에 나선다. 해조류와 염생식물 성장을 돕는 기능성 유리 소재 ‘마린 글라스’를 앞세워 블루카본 생태계 조성 효과를 검증하고, 이를 기반으로 신규 B2B 사업 기회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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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는 23일 부산광역시 부산시청에서 부산광역시와 ‘블루카본 생태계 조성과 보전을 통한 탄소중립 이행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LG전자 빌트인쿠킹솔루션사업부장 최성봉 전무(왼쪽)와 부산광역시 박형준 시장./사진=LG전자 제공 |
LG전자는 23일 부산시청에서 부산광역시와 ‘블루카본 생태계 조성과 보전을 통한 탄소중립 이행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LG전자 빌트인쿠킹솔루션사업부장 최성봉 전무와 대외협력담당 윤대식 전무, 김영석 HS기능성소재사업실장,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측은 부산 낙동강 하구 일대 약 1500㎡ 규모 염습지에 마린 글라스를 적용해 염생식물의 생장 속도와 탄소 흡수 효율을 검증하는 실증 사업을 추진한다.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블루카본 생태계 조성과 보전, 낙동강 염습지 복원, 바다숲 조성 등 다양한 환경 사업으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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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 갈대밭에 마린 글라스를 적용하는 모습 예시(AI 제작)/사진=LG전자 제공 |
마린 글라스는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기능성 유리 신소재로, 물과 만나면 해양 생물 성장에 필요한 미네랄 이온으로 변한다. 미네랄이 바다 속에서 일정한 양과 속도로 녹아들도록 정밀하게 조절하는 기술이 적용돼 해조류와 미세조류, 염생식물의 생장을 효과적으로 촉진한다.
갈대와 칠면초 등 염생식물은 최근 탄소 흡수원으로 주목받는 블루카본의 핵심 요소다. 블루카본은 육상 생태계보다 탄소 흡수 속도가 빠르고 저장 능력이 뛰어나 기후 변화 대응의 실질적인 해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LG전자는 제3자 시험기관을 통해 마린 글라스를 적용한 배양액에서 갈대의 초기 생장 속도가 일반 배양액 대비 빠르다는 점을 확인하며 기술적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LG전자는 마린 글라스를 포함한 유리 파우더 기반 신소재를 미래 B2B 성장 축으로 육성하고 있다. 현재까지 관련 특허 420건을 출원했으며, 경남 창원 스마트파크에 연간 4500톤 규모의 생산 설비를 구축해 사업화 기반을 갖췄다.
이와 함께 항균·항곰팡이 기능성 소재 ‘퓨로텍’, 세탁 성능을 높이고 물과 전력 사용을 줄일 수 있는 ‘미네랄 워시’ 등으로 신소재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서울대 블루카본사업단, 국가물산업클러스터사업단, 한국물포럼 등과의 협업을 통해 환경 기술과 연계된 신규 사업 발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 HS사업본부장 백승태 부사장은 “신소재 기술을 통해 생태계 보전과 탄소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며 “환경과 산업을 동시에 아우르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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