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전기차, 칠레 ‘한국의 거리’ 지킨다

K-Mobility / 최연돈 기자 / 2026-07-31 09:38:28
아이오닉 5·EV5 각각 1대 기증…야간 치안 공백 해소
재외동포 사회와 유대 강화·한인 공동체 활동 뒷받침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전기차가 칠레 수도 산티아고의 ‘한국의 거리’를 지키는 순찰차로 활용된다.

 

현대차와 기아는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5를 칠레 한인회에 각각 1대씩 기증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는 칠레 ‘한국의 거리’ 일대의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 및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현대차는 아이오닉 5, 기아는 EV5를 한인회에 기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이레네 갈베즈 현대 칠레 대리점 판매 총괄 매니저, 하상욱 칠레 한인회장, 펠리페 사이투아 기아 칠레 대리점 총괄 매니저. /사진=현대차·기아 제공

 

산티아고에 위치한 한국의 거리는 한국 식당과 상점이 밀집한 지역이다. 한류의 인기에 힘입어 주말이면 많은 현지인이 방문하고 있으며, 교민사회의 노력으로 지난 7월 14일 공식 거리 명칭이 한국의 거리로 지정됐다.

 

칠레 한인회는 그동안 교민사회의 기부금을 바탕으로 민간 경비업체를 통해 한국의 거리 일대의 야간 순찰을 운영해 왔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한인회가 야간 순찰에 필요한 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현지 상인들이 자체적으로 순찰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차량 기증을 결정했다.

 

이번 기증은 한국 기업이 현지 한인사회의 실질적인 어려움 해결을 지원해 모국 기업과 재외동포 사회 간 유대를 강화하고 지역 공동체 활동을 뒷받침한다는 취지다.

 

현대차그룹은 유지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전기차를 순찰에 활용해 야간 치안 공백을 줄이고 안정적인 지역사회 운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칠레에서 재난 구호와 환경 개선, 인재 양성 등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왔다.

 

현대차그룹은 2010년 칠레에서 리히터 규모 8.8의 강진이 발생하자 피해 복구와 이재민 구호를 위해 성금 20만달러를 지원했다. 현대모비스도 지진 피해 차량을 대상으로 순회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고 부품 가격을 할인했다.

 

현대차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칠레 발파라이소 지역에서 환경 개선과 아동 교육을 지원했다. 중형 트럭 마이티 2대를 재활용품 수거 차량으로 개조해 지방정부에 기증하기도 했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는 대학 진학 전 학생들이 자동차 정비 분야의 예비 학위 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정비 실습 시설과 교육 공간을 리모델링해 교육 환경도 개선했다.

 

기아는 2023년 산티아고 도심의 노후 공원과 복지시설을 친환경 공간으로 재정비했다. 전기차 충전기와 테니스 코트, 미니 골프장, 재활용 소재 야외 벤치, 태양광 휴대폰 충전기 등을 설치해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했다.

 

한편,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지난 30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한·칠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했다. 양국 정부와 경제계는 이날 핵심광물 공급망과 첨단산업·디지털, 친환경에너지, 교역 확대 등을 중심으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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