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밸류=황동현 기자]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가 임기 만료를 앞둔 가운데 세대교체와 안정 기로에 놓이며 거취가 주목된다. 호실적과 인사 안정을 감안하면 유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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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건물/사진=삼성화재 제공 |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홍원학 대표는 임기만료까지 4개월이 남았는데 올해 삼성그룹 계열사 인사가 안정에 방점을 둔 만큼 그의 연임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특히 호실적과 지속가능경영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내온 만큼 그의 연임가능성이 어느 때 보다 높다는 평가다.
작년 이재용 회장 사법리스크가 삼성 사장단 인사 변수로 작용하면서 삼성 금융계열사 CEO 인사는 ’안정‘에 방점을 뒀었다. 2021년 인사에는 삼성화재, 삼성자산운용 대표가 교체됐지만 2022년 인사에서는 교체 후보였던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가 유임되며 변화보다는 안정에 방점을 뒀다.
그리고 이재용 회장이 회장에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로 CEO에 큰 변화를 주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올해는 이재용 회장 취임 2년으로 삼성전자는 세대교체 인사를 단행하며 30대 상무와 40대 부사장 등 '젊은 리더'들을 대거 발탁했다. 하지만 승진 임원은 143명으로 지난 2017년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등 전자 계열사들도 성과주의를 기조로 잇따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60세룰 적용여부는 관건이다. 삼성은 60세는 퇴진한다는 '60세룰' 원칙을 인사에 적용해 왔다. 2020년에도 삼성 금융계열사는 '60세룰'을 적용해 현성철 전 삼성생명 사장, 원기찬 전 삼성카드 사장이 용퇴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1964년으로 내년 60세를 바라보는 홍 대표의 나이가 적지 않다는 점에서 CEO를 교체할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지만, 업계에선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손보사 1위의 자존심을 지킨 홍 대표가 유임할 것이란 전망에 좀 더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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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사진=삼성화재 제공 |
삼성화재는 올해 최대 실적을 내고 있다. 올해 3분기 삼성화재 누적 순익은 1조6433억원으로 손보업계 수익성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1조4497억원의 순익을 기록한 '맏형' 삼성생명보다도 높은 수치다. 삼성화재는 지난해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당기순이익 1조1414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한 바 있다.
특히 실손보험 가이드라인 등 순익 하락 요인에도 삼성화재 누적 3분기 CSM(보험계약 마진)은 13조2593억원으로 13조원을 넘었다. 올해 3분기에만 신계약 CSM이 1조1642억원으로 1조원을 넘기도 했다. 수익성이 높은 장기 인보험 신계약이 성장했다. 그는 다이렉트 플랫폼 ‘착’, 삼성 금융 통합 앱 ‘모니모’, 헬스케어 플랫폼 ‘애니핏’ 등을 육성하는 등 디지털화도 공들여왔다. 이런 노력들이 실적 향상에 서서히 이바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같은 그룹사인 삼성전자가 양대 부문장을 유임시키는 안정에 중점을 둔 인사를 진행했다는 점도 삼성화재의 인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호실적에다가 안정 기조인 이번 인사 트렌드까지 감안하면 유임에 무게가 실린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인사시기를 예상하긴 어려워 당장 드릴 말씀이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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