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휘센 에어컨 “그냥 로고인 줄 알았는데 순금”…금은방 감정결과 70만원

사회 / 최연돈 기자 / 2025-12-17 10:57:29
2005년 한정판 로고 감정 결과 순금 확인
고객들 70만원 안팎 수익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과거 한정 판매됐던 LG전자 휘센 에어컨 로고가 순금으로 제작된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단순 장식으로 여겨졌던 에어컨 로고가 실제 금으로 확인되면서 뜻밖의 ‘가전 재테크’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금은방을 운영하는 유튜버 ‘링링언니’는 최근 ‘에어컨에도 금이 있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LG 휘센 에어컨에서 떼어낸 로고를 감정한 결과 순금으로 분석됐다고 16일 밝혔다. 

 

▲약 20년 전 LG전자가 한정 판매한 휘센 에어컨 로고를 떼어낸 모습/사진=유튜브 캡쳐

 

영상 속 고객은 구겨진 금 조각을 내밀며 “LG 휘센 에어컨 정면에 붙어 있던 로고”라고 설명했고, 당시 배송 기사와 광고에서도 금이라고 안내받았다고 전했다.

 

유튜버가 해당 로고를 녹여 분석한 결과 18K가 아닌 순금으로 확인됐다. 무게는 한 돈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시세 기준으로 약 71만3000원의 감정가가 책정됐다. 이 영상은 공개 직후 조회 수 100만회를 넘기며 온라인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영상이 확산되자 또 다른 고객도 휘센 로고를 들고 금은방을 찾았다. 이 고객은 “과거 동네 금 거래소에 가져갔지만 보증서가 없다는 이유로 금이 아니라는 말을 들었다”며 “버릴 뻔했는데 영상을 보고 다시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 로고 역시 순금으로 확인됐으며, 무게는 약 1.02그램으로 분석료를 제외하고 약 74만8000원을 받았다.

 

로고를 깔끔하게 떼어내는 방법도 화제가 됐다. 해당 고객은 낚싯줄로 긁어내듯이 제거하면 비교적 손상 없이 떼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집에 있는 에어컨부터 확인해봐야겠다”는 반응도 나왔다.

 

▲LG전자가 과거 진행했던 한정 마케팅 광고 포스터 이미지/사진=LG전자

 

이 로고의 정체는 LG전자가 과거 진행했던 한정 마케팅에서 비롯됐다. LG전자는 2005년 5년 연속 에어컨 세계 판매 1위를 기념해 선착순 1만대의 휘센 에어컨에 순금 로고를 부착해 판매했다. 이후 2008년에는 예술 작가의 서명이 새겨진 순금 명판 1돈이 적용된 휘센 에어컨을 다시 1만대 한정으로 선보인 바 있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그냥 금색 스티커인 줄 알았다”, “에어컨이 재테크 상품이 될 줄은 몰랐다”, “금값 오르니 진짜 대박”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가전제품의 부가 요소가 시간이 지나 새로운 가치를 인정받은 이색 사례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한동안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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