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생태·사회적 가치 모두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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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베트남 짜빈성 지역에서 맹그로브숲 복원사업 출범식을 마친 지역 관계자 및 주민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SK제공/최성호기자 |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아시아의 허파’로 불리는 베트남 맹그로브 숲 복원 사업에 다시 시동을 건다.
SK이노베이션은 7일 베트남 짜빈성 정부 및 현지 사회적 기업 ‘맹그러브(MangLub)’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오는 2030년까지 300헥타르 규모의 맹그로브 숲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축구장 약 420개에 달하는 면적이다.
◇탄소 5배 흡수…‘자연의 방파제’
맹그로브는 열대우림보다 최대 5배 이상 탄소를 흡수하는 생태계로,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자연기반해법(Nature-based Solution)’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해안 침식 방지, 생물 다양성 보전 등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복원 사업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은 물론, 해안 생태계 복원과 지역사회 고용 창출 효과까지 동시에 꾀하겠다는 방침이다. 묘목 식재 및 사후 관리 과정에 현지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일자리도 제공한다.
◇2018년부터 91만 그루 식재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이미 2018년부터 베트남, 말레이시아, 미얀마, 피지 등에서 총 236헥타르 지역에 약 91만 그루의 맹그로브 나무를 심어왔다.
해당 사업에는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했고, 약 20억원 규모의 사업비도 사내 ‘1% 행복나눔기금’을 통해 마련됐다. 이 기금은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급여의 1%를 적립해 조성한 ESG 재원이다.
◇ESG 성과, 국제사회도 주목
이 같은 활동으로 SK이노베이션은 2019년 환경부 장관 표창, 2021년에는 베트남 짜빈성 인민위원회로부터 공로상을 받았다. ESG 평가기관 및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김우경 PR실장은 “베트남은 당사의 핵심 사업지역 중 하나”라며 “앞으로도 경제적 가치와 생태·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ESG 경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경쟁사와의 ESG 전략 차별화
SK이노베이션의 맹그로브 복원은 직접적인 탄소흡수 실적과 지역 상생 구조를 함께 구현했다는 점에서 다른 경쟁사들과 차별화된 ESG 전략으로 평가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인도네시아 공급망 중심의 ‘ESG 실사’에 주력하고 있으며, 삼성SDI는 유럽 중심으로 폐배터리 재활용 및 친환경 생산 설비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반면 SK이노베이션은 ‘블루카본(해양탄소흡수원)’ 생태계 조성에 집중하며, ESG 성과를 실질적인 자연 회복과 연결시키는 방식으로 ESG 경영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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