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원 HL그룹 회장, 폴란드 바우브지흐시 ‘명예시민’ 선정

자동차·기계 / 최성호 기자 / 2025-04-30 09:23:01
기업인 최초 수훈… HL만도 유럽 진출 14년, 탄광도시 재도약 이끌어
▲크리스티나 올라닌 의원, 정몽원 HL그룹 회장, 로만 쉐웨메이 시장, 크리스토프 칼리노프스키 시의회 의장이 바우브지흐시 명예시민증 수여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HL그룹 제공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정몽원 HL그룹 회장이 폴란드 남서부 산업도시 바우브지흐(Wałbrzych)시로부터 ‘명예시민(Honorary Citizen)’ 칭호를 수여받았다. 기업인으로서는 최초 수훈이며, 시 전체 역사상 15번째 명예시민으로 이름을 올렸다.


명예시민 수여식은 4월 29일(현지 시각) 바우브지흐 시청에서 열렸으며, 정 회장과 함께 로만 쉐웨메이 시장, HL만도 유럽 대표 오세준 부사장, MCP(만도 폴란드) 이병득 법인장 등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2011년 HL만도 폴란드 법인(MCP) 을 설립하며 유럽 진출의 교두보를 바우브지흐시에 마련했다. 이후 14년간 자동차 부품 생산을 통해 1천여 명의 고용 창출과 지역 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경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MCP는 브레이크, 스티어링, 서스펜션 등 차량 핵심 부품을 생산하는 폴란드 유일의 한국계 기업이다. 현재 운영 중인 두 개의 공장은 약 5만 평 규모이며, 지역 인구의 약 1%를 고용 중이다.

특히 MCP 제2공장은 과거 광산장비 제조업체 ‘바막(Wamag)’의 폐공장을 리노베이션해 재탄생한 공간으로, 도시 미관 개선과 산업 재생의 대표 사례로 주목받았다. 석탄산업 쇠퇴 이후 장기간 침체되었던 바우브지흐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다.
 

▲ 바우브지흐 시청 전경 (명예시민증 수여식 장소)/사진=HL그룹

 

로만 쉐웨메이 시장은 수여식에서 “MCP는 침체된 탄광 도시를 되살린 상징적 기업”이라며, “정 회장의 리더십과 장기적 투자에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몽원 회장은 “명예시민이라는 큰 영예를 안게 돼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HL만도는 폴란드를 비롯해 슬로바키아, 체코 등 유럽 주요 자동차 시장에 친환경 미래차 부품 공급을 확대 중이며, 유럽 내 생산 및 고용 기반 강화를 통해 현지 밀착형 글로벌 전략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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