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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가주 루키 레이싱의 GR 야리스 차량이 뉘르부르크링24시 내구 레이스를 완주하고 결승점을 통과하고 있다.사진=한국토요타 제공 |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토요타의 모터스포츠 브랜드 ‘토요타 가주 레이싱(TOYOTA GAZOO Racing)’이 6년 만에 출전한 세계 최고 난이도의 내구 레이스에서 완주에 성공하며, 브랜드 철학인 ‘더 좋은 차 만들기’의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토요타는 ‘토요타 가주 루키 레이싱’이라는 팀 명으로 지난 6월 20일부터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열린 ‘2025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 레이스’에 출전해, GR 야리스는 종합 52위 및 SP2T 클래스 1위, GR 수프라 GT4 Evo2는 종합 29위 및 SP8T 클래스 4위로 레이스를 마쳤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레이스는 토요타가 2019년 이후 6년 만에 출전한 복귀전으로, GR(가주 레이싱) 개발 철학이 실제 극한 상황에서도 통한다는 점을 입증했다.
토요타 가주 루키 레이싱은 GR 야리스(109번)와 GR 수프라 GT4 Evo2(110번) 두 대의 차량을 출전시켰다. 레이스 도중 트러블과 타이어 펑크 등의 돌발상황이 발생했지만, 두 차량 모두 체커기를 받고 완주에 성공했다. 총 134대가 출전해 88대만 완주한 이번 레이스에서 두 차량 모두 완주한 것은 높은 기계적 신뢰성과 팀 운영 역량을 입증한 것이다.
이번 대회는 독일의 유명 서킷 뉘르부르크링에서 치러졌으며, 급격한 고저차와 20km가 넘는 코스 길이, 갑작스러운 기상 변화 등으로 인해 세계 내구 레이스 중에서도 가장 험난한 경기로 평가받는다.
토요타 자동차 회장 아키오 토요다(레이싱 닉네임 ‘모리조’)는 직접 드라이버로 참가해 GR 야리스로 총 15랩을 소화하며 개인 역대 최다 주행 기록을 세웠다. 그는 “20년 전엔 혼자였다면, 지금은 수많은 동료와 함께 완주할 수 있었다”며 감격을 전했다.
모리조는 특히 첫 주행에서 3랩만 돌 계획이었으나 “한 바퀴 더”를 반복하며 6랩을 달렸고, 다음 날에도 무전기 이상에도 불구하고 침착하게 복귀해 총 15랩을 완주했다.
이번 뉘르부르크링 도전은 단순한 레이스 참가를 넘어 양산 차량 개발과 품질 향상에 목적이 있었다. GR 야리스 수석 엔지니어 히사토미 케이는 “양산 사양을 고수하면서도 완주에 성공한 이번 결과는 차량 개발 방향의 정당성을 보여준 것”이라며 “얻은 데이터는 다음 양산 모델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스 운영을 총괄한 세키야 토시유키 GM은 “이번엔 차량에 팀이 밀렸다고 느낄 정도로 GR 야리스의 성능이 뛰어났다”며 “부서지면 고친다는 집념으로 준비해 온 과정이 결실을 맺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토요타 가주 레이싱의 뉘르부르크링 도전은 2007년부터 시작됐다. ‘현장에서 얻은 데이터가 좋은 차를 만든다’는 철학 아래 반복된 출전과 개발을 통해 GR 브랜드는 고성능 라인업으로 자리잡았다.
올해 복귀전은 GR 야리스와 GR 수프라 GT4 Evo2 모두 순조로운 주행을 이어갔으며,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스포츠 전략이 실전에서도 충분히 통용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모리조는 경기 후 “처음엔 누구의 응원도 받지 못했지만, 지금은 팀과 동료, 팬들과 함께 도전하는 시대가 왔다”며 “이 완주는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든 성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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