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밸류=이정근 기자] ‘야구여왕2’ 블랙퀸즈가 국내 여자 야구의 강호 나인빅스를 상대로 시즌 5승 사냥에 나서지만,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추신수가 자리를 비우는 변수가 발생하면서 이대형이 처음으로 감독 역할을 맡아 팀을 이끈다.
오는 3일 밤 10시 방송되는 채널A ‘야구여왕2’ 9회에서는 블랙퀸즈의 시즌 여섯 번째 경기가 펼쳐진다. 현재까지 4승 1패를 거둔 블랙퀸즈는 ‘승률 6할 미달 시 팀 해체’라는 생존 조건 속에서 또 한 번 승리를 향한 도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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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형이 감독 대행에 나선다./사진=채널A |
이번 상대는 나인빅스다. 국내 여자 야구에서 오랜 기간 강팀으로 이름을 알려온 만큼 블랙퀸즈에게는 지금까지의 경기와는 또 다른 난도가 예상된다.
윤석민 역시 나인빅스의 전력을 경계한다. 그는 선수들에게 이번 상대가 블랙퀸즈가 국내에서 만났던 팀 중 가장 강한 수준이라며 여자 야구계의 이른바 ‘5대 천왕’에 해당한다고 설명한다. 시즌 최대 난적의 등장에 선수들의 표정에도 긴장감이 감돈다.
블랙퀸즈의 상황은 더욱 녹록지 않다. 앞서 대만 오공 야구팀과 치른 첫 국제전 2연전에서 1승 1패를 기록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뼈아픈 약점이 드러났다. 여러 차례 수비 실책이 나오면서 상대에게 흐름을 내줬고 결국 시즌 첫 패배를 떠안았다.
패배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다시 훈련에 돌입한 선수들 앞에는 예상하지 못한 변화까지 기다리고 있다.
본업 일정으로 추신수가 잠시 현장을 떠나게 되면서 시즌 여섯 번째 경기의 사령탑을 이대형에게 맡긴 것. 그동안 코치로 선수들의 주루와 수비 등을 지도했던 이대형은 처음으로 팀 전체의 경기 운영을 책임지는 감독 대행이 된다.
갑작스럽게 중책을 떠안은 이대형도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인다. 그는 추신수가 자리를 비우면서 수비 훈련을 철저하게 해달라는 주문을 남겼다고 밝힌다. 그러면서 처음 지휘봉을 잡게 된 상황에 대해 “마음이 무겁다”고 털어놓으며 책임감을 드러낸다.
그러나 경기에 대한 방향만큼은 확실하다. 이대형이 선택한 첫 번째 키워드는 공격이다. 강한 상대라고 움츠러들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점수를 뽑아 승기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나인빅스전을 앞두고 ‘닥공(닥치고 공격)’을 선언하며 과감한 승부를 예고한다.
두 번째 키워드는 ‘실책 제로’다. 직전 국제전 패배 과정에서 수비 불안이 결정적인 문제로 떠오른 만큼 이대형은 같은 장면을 다시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운다. 특히 경기 중 수비 실책이 발생할 경우 곧바로 해당 선수를 빼겠다는 원칙까지 제시한다.
강경한 운영 방침은 훈련에서부터 그대로 나타난다. 감독 대행으로 선수들 앞에 선 이대형은 평소의 유쾌한 표정을 거두고 훈련 과정을 매섭게 지켜본다. 수비 동작을 세밀하게 확인하는 것은 물론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실수가 발생하면 즉시 문제점을 짚는다.
선수들이 잘못된 플레이에 대해 사과하자 이대형은 더욱 강한 메시지를 던진다.
“죄송하다고 하면 이미 경기는 끝나고 팀은 해체되는 거야!” 팀의 존속 여부가 시즌 승률에 달려 있는 만큼 경기 후 미안해하는 것보다 그 순간 실수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는 경고다. 이전까지 코치로 보여준 모습과는 다른 이대형의 카리스마에 훈련장의 공기도 팽팽해진다.
수비 재정비와 동시에 투수진 강화 작업도 진행된다. 이대형과 윤석민은 나인빅스전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머리를 맞댄다. 두 사람은 강한 타선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즉시 마운드에 투입해 승부를 맡길 수 있는 투수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
윤석민은 박민서를 핵심 카드로 낙점한다. 그동안 중요한 순간마다 마운드에서 힘을 보탠 박민서에게 새로운 무기를 추가하기 위해 변화구 집중 훈련에 돌입한다. 기존의 장점을 살리는 동시에 구종 선택지를 넓혀 나인빅스 타자들을 흔들겠다는 전략이다.
박민서가 새롭게 익힌 변화구를 실전에서 꺼내 들지, 또 강호를 상대로 얼마나 위력을 발휘할지도 이번 경기의 관전 포인트다. 마침내 경기 날이 찾아오지만 블랙퀸즈 더그아웃에는 익숙한 사령탑이 없다. 추신수는 미국에서 영상 통화를 연결해 선수들과 마주한다. 몸은 떨어져 있지만 중요한 승부를 앞둔 선수들에게 격려를 전하며 블랙퀸즈의 선전을 응원한다.
추신수의 빈자리를 메워야 하는 이대형에게는 부담과 기회가 동시에 찾아왔다. 첫 감독 대행 경기에서 선수 기용부터 작전, 마운드 운영까지 직접 책임져야 하는 데다 상대마저 여자 야구계의 전통적인 강호다.
블랙퀸즈에도 이번 나인빅스전은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국제전 2차전에서 나온 수비 문제를 바로잡고 다시 승리 흐름을 만들 수 있을지에 따라 향후 시즌 분위기 역시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닥공’을 앞세운 이대형의 과감한 야구가 통할지, 실책에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 수비진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지, 여기에 박민서의 새로운 변화구까지 승리의 퍼즐로 맞아떨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야구여왕2'는 앞서 대만과 첫 국제전에 나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과연 이후 예정된 일본과의 국제전도 승리를 거머쥘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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