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테슬라, 2분기 판매 시장 기대치 밑돌아…로보택시·로봇이 주가 변수

금융·증권 / 최연돈 기자 / 2025-07-03 09:31:45
2분기 판매 38.4만대…전년 대비 13% 감소
글로벌 전기차 시장 호조 속 점유율 하락
모델Y 라인 교체 완료…하반기 회복 전망
주가, 로보택시·휴머노이드 로봇 기술 진전 여부가 변수
▲테슬라 로고 이미지/사진=자료/최연돈 기자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테슬라가 올해 2분기 판매 실적에서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증시 전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향후 주가는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의 기술 진전 여부가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하나증권에 따르면 테슬라의 올해 2분기 인도 기준 판매량은 38만4천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줄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14% 증가했다.

 

모델별로는 주력인 모델 3와 Y 판매가 전년 대비 1% 줄어든 반면, 모델 S·X 및 사이버트럭 판매는 63% 급감했다. 사이버트럭의 판매 부진과 재고 부담이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반기 테슬라의 판매량은 72만1천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글로벌 전기차 시장 판매는 32% 늘어난 가운데 미국 5%, 중국 38%, 유럽 28% 증가해 시장이 호조를 보였던 것과 대조적이다.

 

하나증권 송선재 연구원은 “테슬라의 판매 부진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 경쟁 심화, 1분기까지 이어진 모델Y 생산라인 교체와 수요 지연, 일론 머스크 CEO의 정치 활동에 따른 소비자 반감 등이 주요 원인”이라며 “다만 머스크 CEO의 정치 활동이 종료되고, 모델Y 생산라인 교체가 완료되면서 하반기에는 판매 성과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적과 관련해 남은 핵심 이슈는 2분기 자동차 부문의 매출총이익률이다. 지난해 4분기 16.6%, 올해 1분기 16.2%로 하락한 바 있으며, 판매대수와 모델Y 생산라인 조정 완료 등을 감안하면 16% 중반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주가가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의 기술적 진전 여부에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송 연구원은 “6월 출시된 로보택시의 기술적 우수성과 안정성이 주가의 긍정적 촉매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옵티머스 로봇의 공장 배치 일정과 관련 기술 개발 속도도 테슬라 주가의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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