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엔알시스템, ‘다이나모미터 시험기’ 구독서비스 국내 첫 도입

자동차·기계 / 최성호 기자 / 2025-08-12 09:13:10
전기차 모터 성능·내구성 정밀 측정…고가 장비 초기 부담 줄여 부품 개발 효율성 제고
▲케이엔알시스템이 산업 현장에 투입하는 유압 로봇 이미지/사진=케이엔알시스템 홈페이지 갈무리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유압로봇 전문기업 케이엔알시스템이 국내 최초로 전기차 모터 다이나모미터 시험기 구독서비스를 시작한다. 고성능 전기차 시장 확대로 시험장비 수요와 사양이 동반 상승하는 가운데, 초기 투자 부담을 줄이고 부품 개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케이엔알시스템(대표 김명한)은 12일 전기차 모터 다이나모미터(Dynamometer) 시험기에 대한 구독서비스 사업을 본격 개시한다고 밝혔다. 다이나모미터 시험기는 전기모터의 출력과 고속 회전 성능을 평가·측정하는 핵심 장비로, 국내에서 이를 제조하는 업체는 케이엔알시스템이 유일하다.

최근 전기차 모터와 인버터의 공급처가 다양해지면서 시험대상이 확대되고, 전기차 성능 향상으로 고사양 장비 수요가 급증했다. 이에 따라 EV모터 다이나모미터 시험기 단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케이엔알시스템이 개발한 시험기는 400kW, 20,000rpm 사양으로 약 544마력에 해당하는 전기차 동력시스템 부하를 재현할 수 있다. 내연기관 엔진 최대회전수(6,000~8,000rpm)를 크게 웃도는 속도로 초고속 모터 시험에 적합하며, 효율·토크·내구성 등 고성능 전기차 모터의 핵심 성능을 정밀 테스트할 수 있다.

이 장비는 현재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과 현대모비스 등에서 사용 중이며, 대당 가격은 약 10억 원에 달한다. 주요 수요처는 완성차 업체, 자동차 부품 인증기관, 모터 제작사 등이다.

케이엔알시스템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고가 시험장비 구독서비스가 보편화됐지만, 국내에서는 이번이 첫 사례”라며 “수요처의 초기 도입 부담을 낮춰 부품 개발의 효율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엔알시스템은 ‘위험한 산업현장에서 사람의 생명을 지키는 로봇’ 제작을 모토로 하는 기업으로, 원전해체 로봇과 심해 작업 로봇, 제철소 용광로 관리 로봇 등 특수 환경 로봇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2025년 4월에는 정부·학계·로봇기업 50여 곳이 참여한 ‘K-휴머노이드 연합’에 공식 합류했으며, 고리 원전 1호기 해체 승인 이후 관련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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