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러시아 법인 설립…글로벌 확장 속도

K-Food / 한시은 기자 / 2026-04-08 09:10:39
모스크바 거점으로 CIS까지 영토 확장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농심은 오는 6월 러시아 모스크바에 현지 판매법인 ‘농심 러시아(Nongshim Rus LLC)’를 설립하고 유라시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법인 설립은 지난해 3월 네덜란드 유럽 법인 설립 이후 1년3개월 만으로, 러시아를 거점으로 CIS(독립국가연합) 시장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확장 전략의 일환이다.

 

▲ 농심 해외법인 세계지도 그래픽 이미지/사진=농심 제공


◇ 연평균 10% 성장 러시아 시장…‘프리미엄 K-라면’ 공략


농심은 러시아 라면 시장의 높은 성장성을 고려해 진출을 결정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러시아 라면 시장은 2021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10% 성장해 약 10억5000만달러(한화 약 1조5000억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한류 확산도 긍정적 요인이다. 러시아의 지난해 한국 라면 수입액은 5200만달러로 전년 대비 58% 증가했다. 농심은 현지 중저가(70~100루블, 한화 약 1300~1900원) 중심 시장과 차별화된 프리미엄 제품(200루블 이상) 전략을 통해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 모스크바 거점 서부 공략…온·오프라인 유통망 확대


농심 러시아 법인은 모스크바에 설립된다. 러시아 경제력의 70% 이상이 집중된 서부 지역을 우선 공략하고, 이후 중부와 극동 지역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현지 대형 유통체인인 X5, 마그니트 등 오프라인 채널 입점을 확대하고, ‘오존(Ozon)’ ‘와일드베리즈’ 등 이커머스 플랫폼에는 공식 브랜드관을 구축해 온라인 접점도 강화한다.

제품 공급은 올 하반기 완공 예정인 부산 녹산 수출전용공장이 맡는다. 신라면을 비롯해 너구리, 김치라면 등 기존 인기 제품과 함께 신라면 툼바, 김치볶음면 등 신제품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 CIS까지 확장…“2030년 매출 3000만달러 목표”


농심은 러시아 현지 마케팅도 강화한다. 주요 축제와 연계한 팝업스토어 운영과 SNS 채널 ‘브콘탁테(VK)’ 등을 활용해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또 러시아 법인을 기반으로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CIS 주요 국가로 영업망을 확대해 중앙아시아 시장 공략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농심 관계자는 “러시아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요충지이자, 라면 소비량이 급증하는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러시아 법인을 통해 러시아는 물론 CIS까지 농심의 영토를 확장해 오는 2030년까지 법인 매출 3000만 달러를 달성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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