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B200 GPU 클러스터’ 해인 가동…국내 최대 AI 인프라 구축

전자·IT / 최연돈 기자 / 2025-08-05 09:14:38
국가 AI 경쟁력 높일 ‘소버린 GPUaaS’ 출범…美 펭귄·슈퍼마이크로와 협력
▲SK브로드밴드 가산 AI DC에 구축된 B200 클러스터 ‘해인’의 모습/사진=SK텔레콤 제공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SK텔레콤이 최신 AI 반도체 B200 기반의 초대형 GPU 클러스터 ‘해인’을 본격 가동하며, 국내 AI 인프라 확충과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나섰다고 5일 밝혔다. SKT는 지난 1일 세계적 수준의 GPU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GPUaaS)를 선보이며, ‘K-소버린 AI’ 구축을 향한 행보를 본격화했다.

 

‘해인’ 클러스터는 1천 장 이상의 엔비디아 최신 AI칩 ‘블랙웰 B200’으로 구성된 국내 최대 규모의 단일 GPU 클러스터로, 지난해 12월 출시한 H100 기반 GPUaaS보다 한층 향상된 성능을 갖췄다. SKT는 이 인프라를 통해 고도화되는 대규모 AI 모델 학습 및 추론 수요를 충족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GPUaaS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I-컴퓨팅 자원 활용 기반 강화 사업’ 공급사로 선정돼, 국가 차원의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적극 지원한다. 이로써 SKT는 가산 AI 데이터센터(AI DC)를 국내 AI 생태계의 핵심 인프라로 키워가고 있다.

 

‘해인’이라는 이름은 팔만대장경이 보관된 해인사에서 영감을 얻어, 방대한 디지털 지식을 담은 차세대 AI 플랫폼을 상징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SKT의 AI 인프라 역량과 글로벌 협력이 결합된 성과다. SKT는 미국의 대표적 AI DC 솔루션 기업 펭귄 솔루션스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2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통해 클러스터 구축과 무결점 운영 체계를 공동 설계했다. 또한 슈퍼마이크로와 협력해 GPU 서버를 단기간에 확보, 적기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

 

SKT는 자체 기술력도 적극 투입했다. ‘페타서스(Petasus)’ AI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GPU 클러스터를 유연하게 분할·재구성해 가동률을 높였으며, AI 운영 자동화 솔루션 ‘AI Cloud Manager’를 통해 사용자 편의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제공한다.

 

이번 B200 기반 GPUaaS 출시는 지난해 글로벌 AI 클라우드 기업 람다(Lambda)와의 협력에 이은 두 번째 대형 성과로, SKT의 글로벌 AI DC 사업 경쟁력을 재확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김명국 SKT GPUaaS사업본부장은 “해인 클러스터는 고객과 국가의 AI 경쟁력을 끌어올릴 핵심 자산”이라며 “국가 AI 고속도로 구축을 선도하는 인프라 사업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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