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경제안보 뒷받침…공급망 안정화에 기여
[소셜밸류=황동현 기자] 고려아연이 TMC 투자가 원료 확보·미국시장 확장을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반박했다. TMC 주가는 한 달 전 취득가격 대비 74% 상승해 투자가치를 입증했다면 경제안보를 뒷받침하고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지난 16일 입장문을 통해 TMC(The Metals Company) 투자에 대한 사실과 다른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며 "이는 정당하고 적법하게 이뤄진 경영 활동의 본질을 훼손할 뿐만 아니라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자원 무기화 등에 대응하는 당사의 노력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한 잘못된 주장"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가운데)이 온산제련소 내 안티모니 공장을 방문해 생산제품을 둘러보고 있다/사진=고려아연 |
앞서 고려아연은 중국의 전략광물 수출 통제 등 각국의 자원 무기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나스닥 상장사이자 해저 자원개발 전문기업 TMC에 투자했다. 전세계적인 자원 확보 경쟁과 수출 규제 등 위험 요인 속에서 주목받는 핵심광물 원료 조달처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었다.
TMC는 현재 심해에서 니켈, 코발트, 동(구리), 망간 등을 함유한 망간단괴(poly‑metallic nodules·폴리메탈릭 노듈) 채광(채집)을 준비 중이다. 고려아연의 이차전지 소재 자회사 켐코가 오는 2027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건설 중인 올인원 니켈제련소에 향후 TMC가 안정적으로 원료를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판로를 미국시장으로 확장하기 위해 TMC에 투자했다. 향후 미국 정부의 승인으로 TMC의 심해 채광이 본격화되면 TMC는 당사와 함께 한국과 미국 등에서 주요 광물을 생산할 예정이며 TMC에서 공급받은 원료를 가공한 제품을 미국에 판매할 계획으로 미국 내 시설 투자 등 추가 협력 방안도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고려아연은 "중국의 자원 무기화 전략이 심화되는 국면에서 당사와 TMC의 협력은 탈중국 공급망 구축과 주요 광물 수급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올 들어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한 ‘해저 자원 개발’ 행정명령은 상무부, 에너지부, 국방부 등 여러 정부기관이 미국 배타적경제수역(EEZ)과 국제 해역에서의 심해 망간단괴 탐사·채광 허가를 신속 처리토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TMC는 트럼프 행정부의 행정명령에 의거하여 미국 해양대기청(NOAA)에 탐사·채광 허가를 신청했다.
TMC가 트럼프 행정부의 탈중국 공급망 구축 시도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되면서 TMC 주가는 이달 15일 종가 기준으로 7.57달러를 기록했다. TMC 주식 취득가격인 주당 4.34달러와 비교하면 74.4%(3.23달러) 상승했다. 투자한 지 한 달 만에 상당한 평가수익률을 실현하고 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