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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로고 이미지/사진=한화오션 제공 |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한화오션이 2025년 2분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영업실적을 기록하면서 조선업 호황의 중심주로 떠올랐다. 상선 부문의 고수익 선박 인도가 본격화되며 수익성 개선이 뚜렷해졌고, 북미·캐나다 시장 진출을 위한 대형 프로젝트 참여도 본격화돼 향후 증시에서의 평가 상향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30일 한국투자증권은 리포트를 통해 “한화오션의 실적은 일회성 요인이 아닌 생산성의 본질적 개선에 기반한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도 기존 11만4천 원을 그대로 제시했다.
◆ 상선이 견인한 실적 반등…영업이익률 13%대
한화오션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3조2,94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717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38.9%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이번 실적 개선의 핵심은 상선 부문이다. 특히 고선가 LNG 운반선의 건조 비중이 늘어나며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2022년 수주한 LNG 운반선 가운데 척당 2억3천만~2억5천만 달러에 달하는 고가 선박들이 주요 공정을 통과하며 매출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상선 부문 영업이익률은 13.4%에 달했으며, 지체상금 환입을 제외한 경상 이익률도 11.7%에 달해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 본격 시동…총 사업비 60조 원 규모
한화오션은 캐나다가 추진 중인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CPSP)’ 입찰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CPSP는 기존 노후 잠수함 4척을 대체하기 위한 3,000톤급 재래식 잠수함 12척 도입 사업으로, 신조 사업비만 약 16조 원에 달한다. 여기에 생애주기 유지보수(MRO)까지 포함하면 총 사업비는 최대 6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한화오션은 지난 6월 캐나다 지사 설립을 결의하며 현지 공급망과 생산기반 확보 등 입찰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한 상태다. 최종 사업자 선정은 2027년 말로 예정돼 있으며, 한국투자증권은 “당장 실적에 반영되긴 어렵지만, 숏리스트 선정 시점부터는 기업가치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실적 부진 꼬리표 뗐다”…美 진출 가시화로 재평가 기대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호실적은 단기 변수보다 체질 개선의 결과”라며 “실적 부진 우려 없이 미국 방산시장 진출 기대감에 집중할 시기”라고 분석했다. 현재 미국 해군과의 협력 가능성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으며, 글로벌 방산 생태계 내 한화오션의 입지도 강화되는 흐름이다.
적정 기업가치는 SOTP(합산가치평가) 방식으로 산정해 35조 원 수준으로 평가됐으며, 이를 기반으로 주당 11만4천 원의 목표주가가 유지됐다.
한화오션 주가는 최근 한 달 새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10만 원 선 회복을 시도 중이다. 업계에선 향후 글로벌 수주 확대와 신사업 성과에 따라 주가 재평가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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