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인도 공대와 손잡고 ‘배터리 미래기술’ 잡는다

자동차·기계 / 최연돈 기자 / 2025-04-24 09:25:53
IIT 3개교와 ‘현대 혁신센터’ 설립
50억원 투입해 전기차 핵심 기술 공동 개발
▲현대차·기아 관계자들이 23일 IIT(인도 공과대학교) 3개 대학과 함께 ‘현대 미래 모빌리티 혁신센터' 공동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현대차·기아 제공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인도 최고 명문 공과대학들과 손잡고 전기차 배터리 핵심 기술 개발에 본격 나선다.

 

현대차·기아는 23일(현지시각) 인도 델리에서 인도공과대학(IIT) 델리·봄베이·마드라스 등 3개 캠퍼스와 ‘현대 미래 모빌리티 혁신센터(Hyundai Center of Excellence, 이하 현대 혁신센터)’ 공동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현대차·기아는 IIT 교수진과 함께 인도 내 전동화 기술 특화 연구 거점을 구축하고, 향후 2년간 약 50억원을 투자해 배터리·전기차 기술 개발에 나선다.

 

현대 혁신센터는 ▲AI 기반 배터리 상태 진단 ▲3륜 전기차용 배터리팩 설계 ▲고용량 리튬 이온 배터리용 실리콘 음극소재 개발 ▲완속 충전시스템 등 총 9건의 산학 공동 연구 과제를 추진한다. 인도 현지 환경과 충전 인프라에 최적화된 기술을 도출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현대차·기아는 또 IIT 교수진으로부터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공모받는 등 미래 기술 발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를 통해 중장기 기술개발과 연계 가능한 아이디어를 조기에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2025년까지 협력 대상을 인도 전역 10개 대학으로 확대하고, 100여 명 규모의 전문가 네트워크를 구성해 글로벌 수준의 산학 협력 생태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한 전용 사무공간도 IIT 델리 내에 마련하고, 전담 인력도 배치한다.

 

현대차·기아는 글로벌 석학들과 인도 정부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배터리 및 전동화 기술 컨퍼런스와 민·관·학 협업 간담회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양희원 현대차·기아 R&D본부장은 “우수한 글로벌 인재들과의 협력은 현대차·기아는 물론 인도 사회의 성장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현지 시장에 특화된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인도 시장에서 역대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하며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향후 제품 경쟁력과 현지화 전략을 강화해 인도 핵심 모빌리티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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