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상 종목 저변 확대"...롯데 '스키팀' 창단한다

스포츠 / 이호영 기자 / 2022-12-13 09:04:52
▲롯데 스키 앤 스노보드팀 단체 사진. 왼쪽부터 정대윤·최가온·이승훈·이채운 선수. /사진=롯데지주 제공.

 

[소셜밸류=이호영 기자] 롯데그룹(회장 신동빈)은 스키 및 스노보드팀을 창단하고 성장 가능성 높은 유망주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고 13일 밝혔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스노보드에서 설상 종목 사상 첫 은메달을 획득한 이상호 선수를 이을 제2 올림픽 메달리스트 육성에 직접 나선 것이다.

 

롯데는 '롯데 스키 앤 스노보드팀(약칭 롯데 스키팀)'을 창단하고 대한민국 설상 종목 미래가 될 청소년 기대주 4명을 영입했다. 선수 4명 모두 국가 대표로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이 기대되는 유망주들이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종목에서 활약하는 이채운 선수(16세)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18위에 이어 같은 해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하프파이프 부문 1위, 슬로프스타일 3위에 올랐다. 이승훈 선수(17세)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 종목 16위에 이어 같은 해 주니어 세계선수권 스키 하프파이프에서 4위를 차지했다. 정대윤 선수(17세)는 2022년 스키월드컵 프리스타일 스키 모글 종목에서 역대 최연소로 결선에 진출, 13위를 기록했다. 

 

국내 설상 종목 최대 유망주 중 한 명으로 평가 받는 최가온 선수(14세)도 롯데 스키팀에 합류한다. 최가온 선수는 2022년 주니어 세계선수권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1위였다. 2026년 동계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승훈 선수는 "롯데 스키팀에 합류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원해주신만큼 더 열심히 훈련해 최고의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롯데 스키팀은 선수들에게 계약금과 국내외 개인 훈련 비용, 각종 장비를 지원한다. 선수들은 국가 대표인 만큼 평소엔 국가 대표팀에서 훈련을 받고 개인 훈련 기간에는 롯데 지원을 받아 기량 향상에 힘쓴다. 해외 유명 지도자가 소속된 스키 및 스노보드팀 훈련 캠프와의 합동 훈련도 병행할 계획이다.

 

롯데 스키팀은 훈련 이외 성장기 선수들을 위한 멘탈 트레이닝과 영어 학습, 건강 관리 등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별도로 지원한다. 선수들이 경기력 향상에만 전념하도록 팀 전담 매니저를 둬 훈련 스케줄과 비자 발급, 국내외 대회 참여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2014년 11월 대한스키협회장으로 취임, 2018년까지 역임하며 선수들의 사기 진작과 합동 훈련, 전지 훈련, 국제 대회 참가, 장비 지원 등 국가 대표 선수들 기량 향상 지원에 힘썼다. 

 

신 회장은 학창 시절 스키 선수로 활동할 만큼 스키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함께 국내 스키 발전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 회장은 일본 아라이 리조트를 국가 대표 전지 훈련지로 내주는 등 선수들을 위한 아낌 없는 지원을 이어왔다.

 

롯데그룹은 2014년 대한스키협회(KSA) 회장사를 맡아 지난 9년간 175억원 이상을 투자하며 비인기 동계 종목인 스키와 스노보드 저변 확대, 선수들 기량 향상에 기여해왔다. 선수들 동기 부여를 위해 올림픽과 세계 선수권, 월드컵 등 국제 대회 메달 획득 선수뿐 아니라 4~6위 선수까지 포상금 규정을 확대했다. 

 

또 설상 종목 강국인 미국·캐나다·핀란드 스키협회 등과 MOU를 체결해 기술 및 정보 교류에 앞장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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