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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머니 애플페이 서비스 이미지./사진= 티머니 제공 |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가 22일부터 티머니 교통카드 서비스를 공식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아이폰 이용자도 실물 교통카드 없이 스마트폰과 애플워치로 버스·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애플페이 국내 출시 2년 만에 교통카드 기능이 추가되며, 그간 지적돼 온 서비스 한계가 일부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국내 스마트폰 교통카드 시장은 안드로이드 중심으로 운영돼 아이폰 사용자들은 불편을 겪어왔다. 하지만 이날부터 아이폰 사용자도 애플페이에 등록한 현대카드를 통해 티머니 교통카드 충전이 가능해지면서 출퇴근길에 실물 카드가 필요 없어지게 됐다. 충전은 1만원, 3만원, 5만원 단위 선불 충전 방식으로 제공된다. 현재는 애플페이가 현대카드만 지원하는 만큼, 충전도 현대카드를 통한 방식으로 한정된다.
애플페이의 교통카드 서비스 도입은 국내 출시 2년 만의 변화다. 지난 2023년 3월 국내에 상륙한 애플페이는 편의점과 프랜차이즈 매장 등 일부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결제가 가능했으며, 교통카드 등 일상적 결제 편의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지속돼 왔다. 특히 교통카드는 안드로이드 기기에 비해 아이폰이 가진 핵심 약점으로 꼽혀왔다.
업계에서는 이번 티머니 연동이 아이폰 이용자의 실질적 결제 경험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티머니는 국내 대중교통의 핵심 결제 인프라로 자리잡고 있는 만큼, 실물 카드 없이 스마트폰으로 바로 태그해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애플페이의 국내 시장 입지도 강화될 전망이다.
다만 현재로선 현대카드를 통한 충전만 가능하다는 점에서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신한·KB국민 등 주요 카드사들도 애플페이 지원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향후 충전 수단이 확대될 경우 이용자 선택권도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페이의 티머니 교통카드 지원은 서비스 확장의 신호탄”이라며 “대중교통 결제는 일상생활 속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만큼 브랜드 락인 효과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플과 티머니 측은 추후 지원 카드사 확대와 추가 서비스 개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스마트폰 결제 시장의 경쟁 구도에도 적잖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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